1991년부터 포항 유성여자고등학교 교사로 재직하면서 2004년 무렵 싸이월드 미니홈피에

사진과 단상을 올리며 글쓰기를 시작한 저자는 집단 무기력증에 빠진 아이들을 보면서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바람직한 삶이며, 내 삶의 당당한 주인으로 살아가기 위해

추구해야 할 가치가 무엇인지 고민하면서 이 책을 쓰게 되었다고 한다.

제자리를 지키고 합의한 규칙과 질서를 지키는 삶은 개인적인 욕심과 이기심을 버리고

자연의 순리와 이치를 따르는 삶이며, 자연과 하나되는 삶이기 때문에

물 흐르는 대로 바람 부는 대로 자연과 함께 자신의 삶의 주인으로 당당하게 살아가라고 말하고 있다.

자연은 우리의 영원한 스승이다. 오만함으로 가득 찬 인간이 물질적 이익과 편의를 위해

자연을 지배하려 하는데, 우리도 자연의 일부임을 깨달아야 한다.

대자연의 일부로서 마땅히 자연의 이치를 따르며 자연으로부터 많은 것을 배워야 한단다.

겨울 자작나무의 모습을 보며 욕심을 버리고 마음을 완전히 비우는 법을 배우고,

진흙탕 속에서도 인내하며 마음을 닦아 맑은 영혼으로 거듭 피어나는 연꽃으로부터

삶의 교훈을 얻으란다. 골목길 담벼락 아래 갈라진 틈새에서 뿌리내려 꽃을 피우는 민들레를 보며

내가 어찌할 수 없는 상황은 받아들여야 한다는 말을 곰곰히 생각해보게 되었다.

받아들이지 못하면 결국은 본인만 힘들고 괴롭다. 다른 조건은 따질 필요도 없고

다른 사람과 비교하며 불평해봐야 소용없다. 어찌할 수 없는 상황은 받아들이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에는 최선을 다하면 되는 것이다.

내가 누구인지,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아는 것이 중요하다.

중심을 잡고 불변의 진리와 나의 위치나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상대적 진리를 구별할 수 있어야

한다는 말이 공감되었다. 나를 찾고 나의 중심을 바로 세우면 주변과 세상이 보이기 시작한다.

내가 선택하고 내가 만들어가는 나의 삶이 되는 것임을 잊지 않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