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하면 제일먼저 생각나는 것이 바닷가가 아닌가 싶다.  휴가때면 강원도를 제일 많이 찾았으니 그럴만도 하다.  강원도엔 유명한 먹을거리도 많으니 일부러 그 맛을 보러 가는 이들도 많을 것이다.  답답한 마음을 조금이나마 위로해줄까 싶어 찾았던 강원도에서 정작 강원도에 얽힌 이야기는 생각해보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되니 새삼 뻘쭘해짐을 느낀다. 

이 책 "우리 산하에 인문학을 입히다"는 저자가 10여년동안 강원도에 살면서 강원도의 모습을 관찰하고 그에 얽힌 이야기들을 전해주고 있다.  각 지역에 얽힌 시대적 배경 또한 자세하고 재미있게 들려주고 있으며 그 지명과 음식에 어떻게 생겨나게 되었는지 잘 이야기해주고 있다.  강원도라는 곳을 수차례 방문하고 돌아보았지만 왜 그 지역에서 듣고 보았던 것들에 대해 궁금해하지 않았는지 모르겠다. 

왠지 낯설고 어렵게만 느껴지던 책 제목과는 반대로 좀더 강원도에 대해서 가까워지고 많이 알게된 느낌을 받게 된다.  아~이래서 그렇게 불려지는구나~ 라며 고개를 끄덕이기도 하고 음식이야기가 나오면 군침이 돌기도 하다.  옛 선조들의 깊이있는 이야기를 듣는 느낌이 들어서인지 강원도의 역사를 되짚어 본다는 느낌에 사로잡히게 된다.  다소 딱딱한 이야기라고 느낄 수 있겠으나 서민적이고 한번쯤은 들어봄직한 이야기도 들려주어 그 딱딱함을 다소 해소해 주는것 같다.  잊혀져가고 있는 우리의 문화와 역사를 다시한번 떠올려보고 생각해보면 좋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