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작이 2016년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한 스릴러 소설이라는 홍보글에 시선이 갔다.
도대체 얼마나 재미있길래 신예작가의 소설이 베스트셀러를 차지했나싶어 궁금했다.
'나는12주 된 아들을 죽인 엄마입니다' 라는 책 소개글에 단번에 매료되어 읽게 된 이 책은 두껍지만 400 페이지가 훌쩍 넘는 책장을 계속 넘기게 할 만큼 흡입력이 대단했다.
이야기의 중반부터 빨려들어가 새벽 2시가 넘어서까지 책에서 손을 놓을 수 없을만큼 재미있고 뒷이야기가 궁금했다.
생후 3개월이 된 아들을 죽인 엄마라니 굉장히 자극적인 소재란 생각이 들었다.
<나는 어떻게 너를 잃었는가> 라는 책 제목에서 엄마가 아들을 죽인게 아니라는 걸 짐작할 수 있다.
아들을 죽인 죄로 3년 넘게 감옥에서 복역하고 나온 수전은 아들을 죽인 날의 기억이 없다.
그 날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는지, 자신이 무슨 일을 저질렀는지 도저히 기억할 수 없었고 아들을 죽였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도 힘들었다.
다정했던 남편과는 이혼을 했고 출소 후 이름을 바꾸고 새로운 곳에서 새 출발을 하려고 조심스럽게 산지 얼마되지 않아 그녀에게 충격적인 일이 계속 발생하면서 그녀는 점점 혼란스러워지고 알고 싶었다.
정말 내가 아들을 죽인게 맞는 것인가.
이 소설은 현재 수전의 이야기와 1980년대부터 수전의 남편 마크의 과거 이야기가 각각 전개된다.
수전의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계속 긴장하며 글을 읽게 되었고 누가 과연 이런 일들을 저지르는 것인지 수전 주변의 인물들을 다 의심하게 만들었다.
어느 순간 수전 본인부터 아무도 믿을 수 없을만큼 범인을 추리하기가 쉽지 않았다.
책 마지막 부분에 밝혀진 범인은 정말 예상하지 못한 뜻밖의 인물이어서 충격이 한층 더했다.
과거의 잘못된 선택과 행동들이 현재까지 이어져 다른 사람의 인생을 송두리 빼앗아도 아무렇지 않게 살아가는 뒤틀린 인물들을 보면서 사람의 이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새삼 깨달았다.
단지 돈이 많다는 이유로 권력을 차지하고 타인의 삶을 마음대로 짓밟고 자신의 계획대로 삶을 조종하는 내용은 작년에 잃은 미스터리 웹소설과 비슷해서 실제로도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씁쓸함을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