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일본은 2020년 도쿄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경제가 살아나고 관광객 유치도 적극적으로 한 결과 그 어느때보다 활기찬 것 같다. 일본 여행하면 우선 식도락 여행이 떠오르는데 주변에 지인들도 일본을 여행하면서 정말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고 왔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거의 13년 전에 일본 도쿄에 갔을 때 먹은 음식들도 다 맛있었던 기억이 아직까지 생생히 남아있을 정도다. 라멘 전문점, 초밥 전문점, 돈가츠 전문점에서 먹은 것 뿐만 아니라 편의점에서 사온 도시락이나 컵라면, 메론빵, 슈퍼의 도시락, 길거리 음식 다코야끼까지 먹은 음식 어느 것 하나 맛없는 것이 없었다.
올해 가을 일본 간사이 지방으로 가족 여행을 계획하고 있어 읽게 된 이 책은 제목 그대로 일본어 메뉴판을 마스터 할 수 있는 책이다. 아이들을 데리고 떠나는 여행이라서 먹는 것에 조금 더 신경이 많이 쓰여서 읽게 되었다. 편식이 심한 둘째 아이때문에 메뉴판을 어느 정도 알아야 실패없이 음식을 주문할 수 있을 것 같기 때문이다.
이 책은 초밥, 고기, 우동 · 소바 · 라면, 덮밥 · 튀김, 전골, 카페, 이자카야 총 7장으로 분류한 음식에 관해 상세하게 알려주고 있다.
책 표지에서 볼 수 있듯이 캐릭터 마구로센세가 식당에 가서 각 음식들을 메뉴판을 보며 시켜먹는 이야기를 만화로 그려 재미있게 읽다보면 자연스레 일본어 메뉴판을 눈에 익힐 수 있다.
초밥만 해도 총 75가지 종류를 그림과 함께 일본어로 표기하고 어떻게 읽는지 한글, 한자로 표기하고 어떤 초밥인지 설명까지 되어있어서 이 책을 여행갈 때 가지고 가면 현지인들만 가는 식당에서도 정말 자신있게 주문할 수 있을 것 같다.
초등학교 1학년인 첫째 아이가 이 책을 보더니 재미있다면서 수시로 보더니 일본 여행에 관한 이야기를 하다가 일본에 가면 먼저 초밥을 먹자면서 자기는 즈케마구로가 먹고 싶다고 말해서 깜짝 놀랐다.
즈케마구로가 뭐냐고 물었더니 책을 펼쳐서 그림을 가리키며 이게 즈케마구로라고 해서 보니 참치 초밥의 한 종류로 참치 등살을 간장 양념으로 절인 초밥이었다.
원래 회를 좋아하고 해산물을 좋아하는 아이긴 하지만 초밥에 관심이 있는 줄은 몰랐는데 이 책을 통해 초밥에 관심이 생기고 일본 음식에도 흥미가 생긴 것 같았다.
일본 여행을 가면 식당에서 주문할 때 아이에게 초밥 주문을 직접 해보라고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초등학생도 재미있게 읽으면서 메뉴를 말할 수 있을 만큼 쉬운 이 책을 가지고 빨리 일본 여행을 떠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