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는 10여 년 동안 청소년 상담원 상담교수였으며, 전문 상담가라고 한다.
이땅의 부모로 사는 사람들은 누구라도 한번 쯤은 ’포기하고 싶은’ 심정을 경험했을 것이다.
<자식을 잘 기르기위해 노력하는 부모들에게 바칩니다>라고 쓰여있다.
어떤 부모가 자식을 잘 기르고 싶지 않으며, 좋은 부모가 되고 싶지 않을까.
아이 둘을 키우며 숱한 번뇌와 고민으로 잠 못 들어 본 경험이 있기에...

특히나 요즘 큰애의 문제로 고민하고 있다. 
어떻게 가르쳐야할지.. 어떤 대안을 찾을 수 있을지.. 매우 불안한 마음으로 등불같은 책을 찾던중에 우연히 만나게 된 책이다.

’그래도 자식은 희망입니다’란 제목이 꽂혔다.
강의하면서 다른 아이들의 예를 많이 드는 편이다. 주변에서 보게되는 아이들의 모습이라든지, 다른 사람들의 경험을 통해서 느끼게 되는 이야기들, 책을 통해 알게 되는 특별한 이야기들..  그저 주변부의 이야기들이며 나와는 상관없을줄 알았다.

어느날부터 상식밖의 행동으로 나를 놀라게 하는 아이를 발견한건 충격이었다.
나와는 상관없을줄 알았던 일들이 바로 내 아이의 문제이며 나의 문제고, 우리 가정의 문제라는 사실을 알았을땐 정말 인정하고 싶지 않았다. 

이 책을 다 읽지는 못했다. 이제 겨우 1부 - 그래도 자식은 희망이다를 읽고 있다.
부모로서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아이의 문제를 보기 이전에 먼저 부모인 내 자신을 돌아봐야 하지 않을까.. 하는 깨달음.. 익히 알고있던 내용들을 다시 일깨워준다.

2부엔 부모를 괴롭히는 아이들로 담배피우는 아이, 술마시는 아이, 가출하는 아이, 일탈행동을 하는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들이 나온다.
 
3부엔 마음의 문제를 지닌 아이들로 자위행위를 하는 아이들, 집단 따돌림, 우울 청소년, 인터넷 중독, 폭력의 기억 등 현재 내 아이의 또래들이 겪는 심리적인 문제들을 다루었다.
 
4부에선 공부가 무거운 아이들로 학교를 떠나는 아이들, 시험불안에 시달리는 아이들, 집중하기 힘들어하고, 공부해도 성적이 안오르는 아이들 등 예민한 청소년기 아이들이 처해있는 실질적인 환경과 그들의 심리적인 고통들에 대해 다루고 있다.

5부에는 아이의 재능 키워주기로 책을 읽혀라, 시를 읽히고 바른 말고 글을 가르쳐라, 한국어는 영어보다 중요하다, 경제교욱을 시켜라 등 부모들이 착각에 빠져 실수하고 있고 간과하고 있는 부분들을 따끔하게 지적하고 있다.

아직 첫 부분만 읽었고, 대충 훓어본 상태이지만 페이지마다 생각거리가 가득한 알찬 지침서가 될 것 같다.
읽으면서 확인해보니 역시나 시그마프레스의 책이다.
교육관련 일을 하면서 매우 익숙해진 출판사.. 

읽으면서 통찰과 깨달음, 삶에 적용시켜 보다 더 행복한 부모 자녀관계를 만들어 가는데 주춧돌이 될 수 있는 유익한 책이기를 기대하면서... 
작가가 현장에서 상담을 통해 만난 경험들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책에는 부모와의 갈등이나, 인터넷 중독, 친구사이의 왕따문제, 학교에서의 폭력이나 공부스트레스등 아이들의 문제들과 고민, 갈등, 지혜로운 대안과 해결방법들이 실직적으로 다루어지고 있다.

아이의 재능을 살리기 위한 독서와 글쓰기 지도 방법도 제시되어 있다. 무조건 공부하라고 닥달할 것이 아니라 마지막 장에서 제시하는 긍정적인 해결방법으로 책을 많이 읽히라고 하는 작가의 충고는 정말 가슴깊이 새겨야할 것이다.
지치고 힘들다고 포기할 것인가? 절대로 포기할 수 없는것이 자식이다.
나 또한 이 책을 통해 때론 포기하고 싶어지기도 하는 내 마음을 추스르고 새롭게 내 자신을 만들어 나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