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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우등생 과학은 아이들이나 학부모들에게 실망을 시키지 않는다. 워낙 재미가 좋고, 흥미로우며 신비로운 정보가 수두룩하여 늘 기대하게 되는 도서이다. 이번 11월호도 여전히 재밋고, 눈요기하기 충분하며 다방면의 지식을 아이들에게 듬뿍 담아주기에 부족함이 없어보였다. 열대 지역의 정글에 사는 박쥐나 원숭이 등에 의해 전염이 되는 '에볼라 바이러스' 이야기도 있다. 한 번 걸리면 극심한 두통과 근육통, 고열에다 내중 출혈까지 동반되서 그 치사율이 매우 큰 걸로 알려져 있다. 자연을 침해한 인류에게 내리는 벌인가 아니면 인간이 이 험난한 공포의 상황을 다시 헤쳐나갈 것인가 궁금하다. '콜라보 과학 예술' 코너도 흥미롭다. 라디오에서 활용되는 여러가지 소리를 만들어낸 장비들도 볼 수 있고, 과학적 상상이 이루어낸 여러가지 작품들을 국립현대미술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 '별별투어' 코너에서는 계속해서 별자리 이야기에 대한 유례를 소개해 주는데, 이번에는 '페르세우스자리'이다. 그 동안 소개해준 많은 별자리 이야기에다 앞으로 소개될 별자리 이야기들을 엮으면 하나의 멋진 별자리 책이 만들어질 것이다. 이번 호에서 눈에 띈 장면은 턱 없이 물이 모자란 열대 아프리카 지역에 적정기술로써 등장한 물 만드는 탑, '와카 워터'이다. 덥고 차가운 공기 변화로 인해 발생되는 이슬을 끌어모은다는 단순한 원리이다. 그 단순한 원리가 실천이 되서 하루에 100리터의 물을 공급해줄 수 있다 하니, 역시 사람이 이루어내는 과학은 작은 것에서부터 큰 것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고 엄청난 힘을 발휘한다는 사실이다.

[특집]코너에 흥미로운 이야기가 소개되어 있다. 요즘 사회적으로도 많이 이야기된 '싱크홀'에 대해서다. 우등생과학 11월호를 읽게 되면 왜 싱크홀이 생기는지, 세상에는 어떤 싱크홀들이 어느 곳에서 발생되었는지, 인위적으로 만든 싱크홀과 자연적으로 발생한 싱크홀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등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게 된다. 이 책 안에 등장한 여러 곳의 싱크홀 장면들은 참 신기하고 멋지기도 하다. 그렇지만 사람들을 지옥의 세계로 끌어들이는 싱크홀도 있고, 암벽타기나 다이빙 장소로 활용되는 싱크홀도 있다. 지하에서 뿜어져나오는 가스를 막기 위해 불을 질렀는데, 오랜 세월이 지난 지금에도 그 불이 꺼지지 않는 싱크홀도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인천지하철 공사 현장에서 싱크홀이 발생되었었다. 지하수가 지하의 압력을 지탱해주고 있는데, 그 지하수를 많이 뽑아 쓴 이유로 지하철 현장이 푹하고 꺼져버리는 현상을 겪게 된 것이다. 흥미롭고 재미난 싱크홀의 세계에 대해 알수 있는 유익한 도서라 생각한다.

[자연에선 무슨 일이?] 코너는 이번에도 기대를 충족시켜주고 있다. 도마뱀붙이의 발바닥, 상어의 피부, 모기의 침, 고등어의 아가미, 나바의 날개, 잠자리의 날개, 초파리의 겹눈을 전자현미경으로 확대하여 정밀하게 보여주고 있다. 정말 신비롭고 놀라웠다. 자연이 만든 피조물이 이렇게 아름답고 정밀하게 구성이 되었는지 이미지 하나하나 보면서 놀라움을 갖았다.

'우등생 수학'과 '도전 과학논술'은 무척 흥미롭고 교육적이다. 학습과 재미를 동시에 안고 있다고 보면 될 것이다. 아이들은이 좋아하는 우등생 과학의 영원한 단골인 '퍼즐브레이크'와 같은 만화가 실려 있고, 수학에 얽힌 퀴즈가 놀이동산 안에 담겨져 있다. 그리고 '도전 과학논술'을 통해서 앞서 소개되었던 첨단 과학에 대한 뉴스를 더듬어 기억해보게 될 것이다. '언더커버 사이언티스트'와 '불똥의 돌연변이 세상'도 아이들이 재미있어 하는 만화이다. 두 만화 모두 학습적인 효과가 동반되어 있다. 만화와 뉴스와 여러 유형의 실험이 어우러져 있는 우등생 과학은 그야말로 '스토리텔링 융합과학 매거진'의 선두 주자가 아닐까 싶다.

[별난직업] 코너에서는 이번에도 흥미로운 일을 하는 사람들을 소개하고 있다. 여지껏 우등생과학에서 소개된 '별난 직업'들은 생전 처음 알게 된 직업들이었다. 이번 호에서도 바람을 다스리는 자, '풍동 실험 전문가'가 소개되었는데, 여전히 듣도 보도 못했던 직업이다. 알기 쉽게 말하자면, 움직이는 물체를 통해 부딪히는 바람이나 기류의 현상을 연구하기가 어려우니까 강력하고 거대한 바람을 발생시켜주는 풍동 실험 장치를 이용해서 고정돤 물체에 쏘이면 비슷한 조건이 만들어진다는 원리이다. 미국항공우주국에서뿐만 아니라, 자동차, 스포츠, 건축 및 토목, 낙하산 등 다양한 경우에서 활용되고 있다.

어느새 '우등생 학습'은 우리 아이에게 정말 소중한 학습 자료가 되었다. 둘째 아이는 '우등생 학습'으로 인해 최소한 수학에 한해서는 별 다른 참고서나 자습서 문제집을 구매하지 않았다. 앞으로도 우등생 학습을 통해 6학년생인 울 아이의 수학과 국어는 해결할 생각이다. 그만큼 학교 교과 과목을 커버하는데 충분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내용도 알차고 중간고사나 각종 시험대비하여 출제될 만한 수준의 문제들은 거의 다 문제로써 보충이 되었다고 생각을 한다. 영어를 제외하고는 6학년 학습 과정이 모두 담겨 있기 때문에 학교 수업을 마친 아이가 한참을 뛰놀다가 돌아와서 '우등생 학습'을 한 번 훑어보거나 그도 아니라면, 나중에 시험을 앞두고 천천히 '우등생 학습'의 내용과 문제들을 접해 보면 될 것이다라는 믿음을 가졌다. 그러므로 초등생인 둘째 아이의 공부는 중학교 올라가기 전까지는 그냥 '우등생 학습'으로 정해버렸다. 지난 '우등생 학습'은 모을 대로 모으니까 꽤 됐다. 그 책들은 전부 학년이 낮은 친구들에게 전해 주었으니, 공부와 선심, 두 가지 모두 해결한 셈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