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상깊은 구절

P25 내가 사랑한 것은 사랑이었는지, 아니면 갖지 못한 것에 대한 분별없는 끌림이었는지는

분명하지 않았다.  ‘눈 깜짝할 사이의 우행(어리석은 행동)이 사랑’이라면 결혼은 ‘장기간에 걸친 우행’이라는 니체의 말을 나는 결혼 전부터 언제나 숭상했다.

P133 “소금은 모든 맛을 다 갖고 있다네 단맛, 신맛, 쓴맛, 짠맛, 단 것, 신 것에 소금을 치면 더 달고 더 시어져”

사람들은 단맛에서 일반적으로 위로와 사랑을 느껴, 가볍지. 그에 비해 신맛은 나에게 시비를 거는 것 같고, 짠맛은 뭐라고 할까, 옹골찬 균형이 떠올라 내 느낌이 그렇다는 거야, 쓴맛은 그럼 뭐냐, 쓴 맛은 어둠이라 할 수 있겠지. 내가 왜 이 겨울에 혼자 나와 소금밭을 까뒤집고 있다고 생각하나?

P135“ 소금은 말이야 소금은 인생의 맛일세”

P145

소금 자루가 그의 어느 부위를 건드렸는지는 아직 알 수 없었다. 그러나 분명히 소금 자루가 어떤 살기 같은 걸 내쏘고 있다고 그는 느꼈다. 터무니없지만 사실이었다.

p331.위에서7째줄~밑에서4째줄까지-
특히 핏줄이라는 이름으로 된 빨대는 늘 면죄부를 얻었다.
사람들은 핏줄, 핏줄이라고 말하면서 핏줄에서 감동받도록 교육되었다.
핏줄조차 단맛의 빨대들로 맺어져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사람들은 '사랑'이라 불렀다.사랑이 빨대로 둔갑했지만 핏줄이기 때문에 그냥 사랑인 줄만 알았다. 빨대를 들고 기웃거리는 젊은이들은 어디에서든 볼 수 있었다.
일차적인 표적은 아버지였다.

p338.밑에서 8번째줄-내가 가족을 '버렸다'고 생각하는 자네의 생각에 동의할 마음은 없네.

처음부터 의도한건 아니지만 결과적으로 보면 나로 인해 그 애들도 인생의 새로운 찬스를 맞은 거라고 생각하네.모두 성년이 되어 내게로부터 떠났으니

P358

“누구나 가슴 속에 시인이 살고 있네 시인의 친구가 살고 있네 바람이 메말라 소금밭 되더라도 눈물이 메말라 소금밭 되더라도 눈빛은 서글서글 속눈썹은 반짝반짝 나의 친구 시인은 어린 나무처럼 잠들지 누구나 가슴속엔 시인이 살고 있네 시인의 친구가 살고 있네.”

이책을 통해 나는...(실행사항 등 기록)

관계의 끝은 죽음이 아니라 망각

사람살이가 그 자체로 강물이 될 수 있다면 불안과 번뇌는 대부분 사라지거나 최소한 솜털처럼 부드러워질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