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관심을 갖고 다시 읽거나 새롭게 읽게 된 심리학책 중에는 일상에서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심리학 서적이 많았다. 이제는 이론보다는 실천위주의 생활밀착형 심리학을 습득하고 싶은 욕구가 더 크다. 많은 사람들이 심리학 법칙에 관심을 갖는 것 역시 자신의 삶에 긍정적인 효과를 얻는데 활용하기 위해서일 것이다. 이 책 역시 그런 관심으로 몇 년 전에 읽었다가 우연히 다시 펼쳐보게 된 책이다. 흥미롭게도 몇 년 전 처음 읽었을 때보다 지금이 좀 더 만족스럽게 다가왔다. 아마도 이 책의 내용들이 지금의 내가 가장 필요로 하는 통찰을 제공해주는지 모르겠다.

사람에게는 변신 욕구라는 심리가 있어서 인생을 즐기고 있을 때도 지금과는 다른 자신이기를 바란다고 한다. 그런 면에서 누구나 스스로를 변화시켜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을 살고 싶다는 바람을 갖는 것은 자연스러운 것이다. 이처럼 우리가 원하는 변화는 단순히 외형의 변화라기보다는 내면의 변화를 의미한다. 내면의 변화를 통해서 온전히 ‘나’다운 삶을 누릴 수 있다. 하지만, 내면의 변화라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 이 때문에 인간 스스로 인간의 심리를 이해하고자 노력하는지도 모르겠다.

인간의 기본적인 심리를 이해하려면 심층심리학과 성격심리학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이 책은 이를 바탕으로 뇌 과학까지 참고하여 만들었다. 이 책에는 지루하고 딱딱한 설명이 아닌 친숙하고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각각의 성향을 가진 네 가지 동물 캐릭터를 등장시켜 이야기를 풀어냈다. 아이코알라, 아부도마뱀, 부끄럼쥐, 철판캥거루라는 성향이 느껴지는 이름을 가진 네 마리의 동물 캐릭터들을 바탕으로 6컷의 만화를 구성하여 흥미롭게 설명했다.

이 책은 써먹는 심리학 시리즈 중에 자기계발편으로 변화를 위한 내면에 초점을 맞췄다. 자신의 내면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 1장에서는 ‘자신이 왜 그렇게 행동을 하는지’ 성격과 행동의 배경이 되는 심리를 다뤘다. 그리고 2장에서는 심층심리와 성격심리를 통해 속마음을 올바로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Who am I?’ 검사와 결과 분석, 성격 경향 검사와 결과 분석, 글씨체와 성격 경향, 성격과 기질, 꿈의 의미 등을 설명했다. 3장인 자기답게 살기에서는 중도에 포기하는 사람, 자신감이 부족한 사람, 항상 초조해하는 사람, 사람들 앞에서 긴장하는 사람, 홈쇼핑에 빠지는 사람 등에게 심리적인 해결책을 제시했다. 그 밖에도 성격을 바꾸는 방법, 자기답게 사는 8가지 방법도 공유했다.

자기답게 살려면 먼저 자기다워지고, 그런 다음 자기다움을 표현해야 한다. 자기다움이라는 본질이 자기다움의 표현인 연출과 손을 잡을 때 그 효과는 극대화된다. 이 책에서 전하는 자기다워지기는 ‘남 탓을 하지 않기, 상대의 장점을 찾아보기, 자신만의 특기를 계발하기, 당사자 의식을 갖기, 자기 전에 하루를 반성하기’ 다. 그리고 자기다움을 표현하기는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기, 언어 선택에 신중을 기하기, 남과 비교하지 말기’다. 자기다워지기와 자기다움을 표현하기가 만난 8가지 자기답게 사는 방법을 일상에서 적용해나간다면 온전히 자기다운 삶을 당당하게 영위할 수 있으리라 본다..

그동안 자신의 내면을 이해하지 못하고 변화의 외부에서 방황했다면 지금부터라도 자신의 성격과 행동을 이해하고 심리 상태를 잘 살펴보자. 그런 면에서 이 책을 통해 짧은 시간에 보다 쉽고 명확하게 ‘나’답게 살기 위한 심리적인 해법을 찾아보고 사유해보기를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