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인공지능과 기하급수적으로 빨라지는 발전의 속도, 그리고 인공지능에 인류의 지능이 따라잡히는 충격적인 시대가 무려 내가 살아있는 동안에 찾아올 것이라는 글을 찾아 읽고는 너무 무서워서 읽은 것을 후회했던 기억이 납니다. 이렇다 할 창조성도, 특별한 나만의 능력도 없는 저로서는 아직도 4차 산업혁명에 대해 깊게 생각하는 게 좀 겁이 나기도 해요. 그렇지만 너도나도 4차 산업혁명을 알아야 한다고 하고, 대비해야 한다고 하기에 무섭지 않게 읽을 만한(??) 안내서를 찾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정보를 가공하는 데에는 누구나 의도가 들어가고, 누군가 꼭꼭 씹어서 변형시킨 정보를 받아들이겠다고 마음먹은 것 자체가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하는 자세가 아닐지는 모르지만요. 이 책에 가장 혹했던 것은 당연히 2부. 단순한 전망과 예측뿐만 아니라,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하는 방법에 대한 안내도 함께 포함되어 있다는 점이었지요.

읽고 난 감상은 쏘쏘. 전망과 예측에 대한 부분은 매우 알기 쉽고, 무섭지 않으면서도, 매력적으로 잘 써 놓았지만, 대비하는 방법은 역시나 일반론을 벗어나지 못했다는 생각입니다. 그래도 전반적으로 4차 산업혁명에 대해 교양 수준에서 감잡고 싶은 분들께는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