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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뉴에이지의 거장, 일본의 유키구라모토

안녕하세요! 너무 추워서 움츠러들어 움직이지를 못하는 겨울입니다. 일본에 한류열풍을 제일 처음 일으킨 겨울, 하면 떠오르는 드라마가 있는데요, 바로 <겨울연가(冬のソナタ)>입니다. 그리고 겨울연가의 OST에 참여했던 사람 중 한명이 뉴에이지 음악가가 바로 구라모토 유키(倉本裕基), 유키 구라모토입니다. 유키구라모토의 음악은 특히 겨울에 듣기 좋은 것 같아요. 그래서 오늘은 유키구라모토에 대한 이야기를 준비해보았습니다 :)

<읽기 전 손가락을 눌러주는 센스!!>

본명은 기타노 미노루(北野實)이고, 그는 정통 클래식을 전공한 사람이 아니라, 오히려 음악과는 꽤 거리가 멀다고 여겨지는 공대생이었고, 도쿄공업대학의 응용물리학을 전공했습니다.

유키구라모토의 삶에 대해 살펴보자면, 우선 1951년 사이타마현 우라와시에서 태어났어요. 사이타마는 치바처럼 도쿄 근처에 있는 곳입니다. 그는 린시절부터 피아노를 연주했습니다. 라흐마니노프나 그리그와 같은 서정적인 피아노 협주곡에 빠져있었고, 아마추어 교향악단에서 독주자로도 활동하면서 재능을 보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는 앞서 말했듯이 응용물리학을 전공해서 석사학위를 받습니다. 그리고 이후에 다시 음악을 선택해서 연주도 하고 작곡, 편곡도 하게 됩니다. 또한 클래식, 대중음악, 가요 모든 부분에 관심을 갖고 연구했습니다.

그의 데뷔는 1986년 피아노 앨범인 <Lake Misty Blue>였어요. 그 이후에는 런던 필하모니와 함께 연주한 <REFINEMENT>를 발표합니다. 그는 우리나라 배우인 윤손하가 주연을 맡았던 NHK의 ‘한번 더 키스를’의 음악작업에도 참여하고, 여러 영상, 음악활동에도 참여해왔습니다.

유키구라모토가 국내에 소개되기 시작한 것은 90년대 중반입니다. C&L 뮤직을 통해서 열장이 넘는 음반들이 라이센스 앨범으로 국내에 발매되었고, 현재는 총 100만장이 넘는 판매 대기록을 수립한 유명 연주음악가가 되었습니다. 한국팬들에게 유난히 사랑받고, 또 한국을 사랑한다고 말하는 유키구라모토는 1999년에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첫 내한공연을 여는데, 매진을 기록했구요. 2010년에 이르기까지 10여 차례의 내한공연을 열어서 늘 전석 매진을 기록하여, 한국인에게 그의 음악이 얼마나 사랑받고 있는지를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2009년 3월과 11월에는 한국 데뷔 10주년을 기념하는 투어를 성황리에 마쳤습니다.

최근 공연으로는 2010년 크리스마스 공연인데, 이 역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이루어졌어요. 공연이름은 <유키구라모토와 친구들>, 포스터도 공연 타이틀도 친숙한 느낌입니다.^^ 그 공연이 2010년 콘서트홀에서 열린 공연 중에 가장 많은 유료 관객을 모은 공연으로 조사되었다고 해요.

그가 스스로 자신의 20대와 30대를 돌아보면서, 현재의 음악적 성공을 가능하게 했던 두가지 요소를 골랐는데요, 바로 20대에는 연주적인 부분에서 동요부터 클래식, 재즈, 샹송에 이르기까지 피아노와 관련된 모든 장르를 경험하여 익혔고, 30대에는 편곡작업이 많아져 여러음악의 편곡을 맡으며 자신의 음악관을 만들어나갈 수 있었다고 합니다.

유키구라모토 하면 피아노! 그의 피아노 연주곡들을 쉽게 편곡해서 실어놓은 악보책들이 국내에서도 많이 발간되어 있어요. 저는 왼쪽에서 두 번째, 세 번째 책을 갖고 있습니다. 어느 집에서나 유키구라모토의 음반 한 장이나, CD한장쯤은 쉽게 찾아 볼 수 있는 것 같은데요, 악보들을 보고 쉽게 따라하면서, 자신이 좋아하거나 즐겨듣는 곡을 연습해서 연주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위의 사진은 제가 갖고 있는 앨범과 악보 책이에요. <REFINEMENT>라는 앨범인데요, 이 앨범의 수록곡 중 NOCTURN이란 곡이 악보집에 실려있어 매우 서툴지만 T_T 잠시 피아노로 연주해보았습니다! (많이 틀렸지만, 이런 곡도 있다는 걸 들려드리고 싶었어요!)

유키구라모토는 여러 가지 수식어를 갖고 있어요. ‘일본의 리차드 클레이더만’, ‘동양의 조지윈스턴’, 그리고 가장 많이 붙는 수식어는 ‘뉴에이지의 거장’입니다. 리차드클레이더만은 70년대를, 조지윈스턴이 80년대를 대표하는 뉴에이지 음악가였다면, 유키구라모토는 90년대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많은 활동을 펼치고 있는 뉴에이지 음악가라고 여겨집니다. 그럼 지금부터 제가 추천하는 유키구라모토의 대표적인 앨범과 그 노래를 살펴볼게요^^

* Reminiscence (추억, 회상)

Reminiscence는 1998년 발매된 앨범입니다. 한국에서의 데뷔앨범이기도 해요 ^^

1. Prologue Ⅱ
2. Romance
3. Lake Louise
4. A Mirage On The Water
5. Ripples
6. Meditation
7. Sighing Wind
8. On The Shore
9. Sonnet Of The Woods
10. Last Summer
11. Green Hill
12. Paris In Winter
13. Bell Song

수록곡 중에 Lake Louise는 캐나다 앨버타주에 위치한 루이스 호수를 보고 받은 영감을 바탕으로 만든 곡이라고 해요. 그래서 그런지 듣고 있으면 호수의 전경이 눈앞에 펼쳐지는 듯 마음이 잔잔해져 오는 것 같아요. 또 겨울에 듣기 좋은 곡으로 추천하고 싶은 곡은 12번 트랙의 Paris In Winter입니다.
그리고 유명하기도 하고, 가장 많이 소개되기도 하는 곡이 바로 Romancedlsepdy, 달콤한 인생 ost로 쓰이기도 했습니다. 영화 속에서는 첼로버젼으로 등장하구요, 피아노 버전의 악보가 인터넷상으로도 많이 돌아다니기도 해서 쉽게 연주해볼 수 있는 곡이에요.

짧은 장면이지만 영화 속에서 신민아씨가 첼로를 맡아 Romance를 협연하는 장면을 링크해두었으니 감상해주세요!:)

http://www.youtube.com/watch?v=Yl2a-co5aqU

* Sailing In Silence

Sailing In Silence는 2000년 3월에 발매된 앨범이에요. 전체적으로 고요하면서도 슬픈 빛을 띄고 있어, 앨범 제목처럼 고요한 바다위에 있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유키구라모토의 서정적은 곡들이 대부분 그렇듯이, 새벽녘에 듣기 좋은 곡들이 대다수라고 생각해요.

1. Little Star Light
2. Dawn
3. Calming Island
4. Ondine
5. In The Gentle Sunlight
6. Sonnet Of The Sea
7. Ripples In Silence
8. Towing
9. Lonely Sailing
10. Peacefully
11. Waltz Romantic
12. Meditation Ⅱ
13. Sky In The Evening
14. Stillness

이 수록곡들 중에서 타이틀곡은 Calming Island입니다. 아마 들어보시면 다들 어디선가 들어본 곡인데, 라는 생각이 드실거에요 ^^ 이 곡은 비교적 악보를 보고 따라치기 쉬운 곡이기도 하구요, 몇 년 전 은행광고에 배경음악으로 쓰이기도 했습니다. 또, 12번트랙인 Meditation Ⅱ도 예전에 카페라떼 광고 음악으로 나왔던 곡이기도 해서 유명합니다. Sailing In Silence의 Ondine (운디네)는 한때 큰 인기를 얻었던 드라마 가을동화에 나왔던 곡이에요. 특히 남자주인공 준서가 여동생 은서가 자신의 친동생이 아니었다는 걸 알게될 때 나왔던 음악이기도 합니다. Ondine(운디네) 라는 건 물의 정령을 의미합니다. 개인적으로 이 음반에서 가장 슬픈 곡이라고 느꼈는데요, 다른 분이 연주하신 영상을 링크해두었으니 꼭 들어보세요!

http://www.youtube.com/watch?v=1LYo3R_i4pU&feature=player_detailpage

얼마전에 케이블방송에 출연해서 인터뷰를 하기도 했었는데요, 그의 천재적인 음악성을 향해 그는 재능이 있고 원래부터 머리가 좋은 천재라고 여기는 사람들도 많이 있는 것 같아요. 하지만 오늘날의 유키구라모토가 있을 수 있었던 것은, 전공보다 음악을 더 사랑하고 또 그런 음악활동을 택할 수 있었던 용기와, 끊임없이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공부하고 연구했던 그 열정과 노력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세계적인 그의 멋진 활동을 지켜보고 싶어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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