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싼 가격에 책을 샀다. 미안하고 고마울 뿐이다. 집아이가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보니 덩달아 나도 기쁘다. 녀석은 평화상부터 시작하여 문학상은 건너뛰고 화학사을 보고 있다. 마리 퀴리만이 아니라 남편, 딸과 사위도 화학상을 받았단다. 나는 마리만을 기억하고 있는데 이 집안이 대단한 집안임을 알았다. 그러면 그 손녀, 그리고 그 후손들을 어찌 되었을까? 한국적 사고인 모양이다.

 

퀴리 딸 두 명 중에 한 명은 받지 않았단다. 무슨 일을 했는지는 알 수 없단다. 그 딸은 무엇을 햇을까? 녀석은 모른다고 한다. 나는 궁금한다. 현문미디어에서 의욕적으로 추진하던 시리즈가 평화상, 문학상, 화학상에서 스톱되었다. 아쉬운 일이다. 어쩌면 아이 한둘 키우는 아이 부모들의 욕구에 기대어 만든 기획이기는 하지만 이 시리즈가 물리학상, 경제학상  등 다르 분야에서도 10명씩을 선정하여 지속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다. 그리고 이 책은 초등학교 저학년보다는 고학년, 중학교 1,2학년에게도 권할만한 책이라는 생각이다.

 

집아이가 나도 모르는 ㅎ버, 폴링, 호지킨, 우드우드, 다나카 고이치라는 이름을 이야기하는 게 신기하다. 특히 다나카 고이치는 지방에 사는 우리에게 희망을 주는 이름이다. 지방대 출신으로 영어는 땡큐밖에 못함에도 노벨상이라 그 교훈이 크다.

 

초딩 시절에는 이렇게 읽을 거리가 많은데 왜 중딩부터는 아예 없을까? 초딩용이 사실은 중딩용이라는 생각이다. 초딩4학년 때 산 책을 중딩이 되어 읽는 과학 영재는 지금도 보고 있으니 말이다. 이 책은 중딩이 넘겨도 되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