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이 알래스카의 문화를 찾게 한 책이다.

인디언 옷 같은 민속전통 옷을 입은 사람들이 까만 하늘을 날고 땅을 쓸며 자장가를 불러주고 있다. 대가족이다. 아빠, 엄마, 할아버지, 할머니, 삼촌, 고모, 이모, 사촌들까지. 다 나온다.

아이 하나를 재우기 위해 온 집안 식구들이 총 출동했다.

리오 딜런, 다이앤 딜런 부부는 큰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사람들 같다.

작은 그림에서 숨바꼭질 놀이를 좋아하는 사람은 많이 봤었는데. 이렇게 하나의 이야기도 지구를 통틀어 이야기 속에 집어넣길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에 그 작가만의 개성을 느낄 수 있다.

(발제가 좋긴 좋구나. 모호하니 어지럽던 내 머릿속 혼돈들이 정리되어 한 문장씩 나올 때 나도 내가 이런 생각을 한 게 놀랍다. -0-;;)

첫 그림을 보면 신으로 보이는 아빠 엄마가 하늘을 날며 작은 집(그러니깐 여기서는 작은 아기를 표현한 것 같다.)을 품에 안듯 감싸고 있다.

다음은 할아버지의 입김으로 하얀 눈의 포근함을 안겨주고, 넓은 강의 물결은 할머니의 품이다.

작은 집 근처에 사는 동물들은 삼촌들이요, 나무는 고모와 이모고, 겨울잠을 자러 들어간 동물들은 아기와 같은 돌봐주는 존재인 같은 또래의 사촌들로 묘사되었다.

한마디로 온 사방에서 아기를 돌보니 안심하고 자라는 내용인데. 참 스케일이 크다.

많이 크다. 알래스카의 낭만과 애착을 이렇게 표현할 만큼 좋다는 것 같기도 해서 조금 그 나라에 대해 궁금해지기도 한다.

알래스카. 알래스카. 알래스카는 역시 연어가 유명하다는 것 밖엔. . . 내 지식의 바닥이 보일뿐이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