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득공의 발해고는 발해에 대한 모든 것이 담겨 있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그동안 유득공이 발해에 관해 연구한 결과가 녹아 있는 발해고는 사실,

학창시절 교과서에 만났던 책의 제목이었던 게 전부였는데

이렇게 직접 책으로 접하게 되니 기분이 묘하지 않을 수 없었다.

 

서해문집에서 발매된 유득공의 발해고는 한자 또한 우리말로 쉽게 의미를 풀어 놓았기에

어렵지 않게 읽어내려갈 수 있었던 게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특별한 스토리가 내재되어 있는 것은 아니며 발해의 임금, 신하, 특산물 및 지형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미리 이러한 사실을 깨닫고 읽어보는 편이 훨씬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예전에 그저 시험을 위해 공부할 때는 유득공의 발해고 정도로만 생각해왔던 세계를

이렇게 책을 통해 만남으로써 눈으로 확인할 수 있어 뜻깊었다.

진정한 살아 있는 공부란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싶은데

학창시절에는 시험을 위해서만 공부를 한 것이 여러가지 의미로 안타깝기도 했다.

 

그리 많은 분량이 아니어서 단숨에 읽어 내려가기도 좋으니,

참고해서 살아가는 동안 한번 쯤은 유득공의 발해고를 만날 수 있게 된다면 좋겠다.

 

발해에 대해 몰랐던 사실을 알 수 있는 것만으르도 충분히 도움이 될 테니까 말이다.

 

독자적인 연호를 사용함으로써 자부심을 가졌던 발해.

발해와 관련된 관심과 애정을 통해

유득공이 발해고에 쏟아 부었던 열정을 기억해 준다면 더 좋지 않을까나?

유득공, 발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