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다 미리의 만화는 언제나 따뜻한 공감을 불러 일으켜서 좋다.

평균 연령 60세 사와무라 씨 댁의 이런 하루 또한 마찬가지였다.

 

노부부로 살아가는 사와무라 씨 내외와 그녀의 딸,

셋이 함께 하는 일상 풍경은 따사로움 그 자체였다.

 

마흔이 다 되어가도록 결혼하지 않는 딸이지만 그녀를 존중하며

강요하지 않고 가족의 삶에 녹아들도록 돕는 부모가 부러웠다.

 

그저 행복할 수 있다면 더 바랄 것이 없어 보였던 세 가족.

각자의 삶 또한 충실히 살아가면서도

가족으로의 하루하루 역시 행복하게 지탱해 나가는 모습이 아름다워 보였다.

 

누군가를 만나 함께 살아가게 되고 아이가 태어난다는 것은 어떤 기분일까?

함께 지내오던 가족과의 삶에서 나만의 가족을 만든다는 건,

쉽진 않지만 새로운 일상이 시작되기에 즐거울 것 같기도 하다.

 

아직은 그런 감정을 느껴 보기에는 철이 안 들어서

만화를 보는 것으로 만족하는 걸로~

 

사와무라 씨 부부네가 평온해 보여서 마음이 괜시리 포근해 지기도 했었다.

그들의 딸 또한 그런 두 사람의 성격을 닮아서 행복해 보였던 건지도 모르겠다.

 

평균 연령 60세 사와무라 씨 댁의 하루하루는

마스다 미리의 따스한 그림과 문체가 놓아 있어 더없이 행복해 보였다.

 

가족이라는 의미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며

빠른 시간 내에 읽어가기 좋았던 작품.

 

그런 의미에서 또다른 작품을 하루 빨리 만나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