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책의 제목에 ‘인문학’이라는 단어가 유독 자주 들어가 있음을 느낀다.

 

과연 ‘인문학’이 무엇일까?

 

사전적 의미로는 ‘인문학(人文學, humanities)은 자연과학(自然科學, natural science)의 상대적인 개념으로 주로 인간과 관련된 근원적인 문제나 사상, 문화 등을 중심적으로 연구하는 학문을 지칭한다. 자연과학이 객관적인 자연현상을 다루는 학문인 것에 반해 인문학은 인간의 가치와 관련된 제반 문제를 연구의 영역으로 삼는다.

 

인문학은 언어·언어학(言語學, linguistics)·문학(文學, literature)·역사·법률·철학·고고학·예술사·비평·예술의 이론과 실천, 그리고 인간을 내용으로 하는 학문을 포함하는 것으로 정의’한다고 되어 있다.

 

또, 이 책을 지은 ‘조승연 교수’는 인문학을 이렇게 설명한다.

 

세계를 지배했던 제국의 리더들이 자신이 겪은 여러 시행착오와 성공 노하우들을 역사책과 서사시로 남겨, 후세들이 이를 익히고 배워 시행착오를 줄이고, 단시간에 더 나은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도록 했고,

 

노예가 아닌 자유인들, 남이 시키는 일이 아닌 자기 비즈니스를 해야 하는 사람들은 이런 지식들을 반드시 알아야 하는 기본 지식이라서 해서 ‘자유기술’, 즉 인문학이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이야기 한다.

 

이 책은 이러한 인문학에 대하여 ‘상식’이라고 생각하기 쉬운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간단한 인문학 노하우들이 비즈니스 세계에 어떤 방식으로 해석되고 응용되는지 알려주고 있다.

 

즉, 이 책은 흔히 비즈니스, 경제학, 자기계발서에서 다루어지는 조직력, 리더십, 창의성, 기업윤리, 경쟁력, 고객관리, 자기관리 분야를 인문학과 접목하여 여러 가지 과거의 사례와 사건들을 중심으로 이해를 주고 교훈을 주는 책이다.

 

한 예를 보면,

 

역사 속에서 통일된 복장이나, 타인들과과 차별되는 의복으로 조직의 위력이나 집단의 소속감높임으로서 특별한 그룹을 형성하는 사례로서 그리스 로마시대의 타이르 섬에서 자라는 ‘푸르푸라’라는 조개에서 추출한 보라색 염료이야기가 소개되고 있다.

 

이 조개 염료는 다른 곳에서는 구할 수 없는 독특한 색깔을 내었기에 그리스와 로마의 지도자들은 이 염료를 돈을 아끼지 않고 구입하여 자신을 따르는 조직원들에게 이 염료로 염색한 옷을 입혀 조직의 프라이드를 증진시켰다.

 

황제가 이 염료의 수입을 독점하고 자신을 따르는 충성집단에게만 보라색 옷을 입혀 로마 최고의 특권층을 상징하는 집단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또한, 이탈리아의 무솔리니도 1차 세계 대전후 전쟁에 참여했던 퇴역군인들과 자신을 따르는 사람들에게 검은 셔츠 한 벌씩을 나누어주고 이 검은 셔츠를 입은 사람들을 집단화하여 20만명에 달하는 ‘검은 셔츠 조직’으로 탄생하게 만들었다.

 

현대사회에서는 각 기업별도 통일된 복장보다는 자유로운 복장착용을 통하여 창의성을 증진시키고 있지만, 일부 회사에서는 엄격한 복장규정을 통하여 소속감과 로얄티를 증진시키고 있기도 하다.

 

이른바 다른 집단과 구별되는 통일된 ‘제복’이 가져다주는 묘한 우월감과 로얄티는 고대부터 지금까지 널리 사용되는 방법이었던 것이다.

 

위의 내용처럼 현재의 비즈니스에서 교훈으로 삼아야 될 많은 내용들을 고대, 중세, 근세 등 과거의 사건과 사고, 역사적 인물과 접목하여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는 책이 바로 이 책 『비즈니스 인문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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