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4월 28일 읽은 책입니다

한때 변화관리, 위기관리가 경영관련 서적들 중에서 유행한 적이 있었다. 그 때 널리 알려졌던변화관리와 관련한 책 중의 하나가 존 코터가 저술한 이 책이다. 원제는 "John P. Korter on what leaders really do"이다. 책의 중심은 리더십에 관한 내용이다

책은 경영의 두 요소인 "관리"와 "리더십"이라는 주제를 상호 대비하기도 하고, 공통적인 부분들을 조명하기도 하면서 leader의 역할에 대해 제안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관리도 중요한 요소이고 필수적이긴 하지만 보다 큰 vision을 실현하려면 leader는 리더십으로 관점을 바꾸어야 한다. "관리"가 통제 중심의 메카니즘인 반면 "리더십"은 문제를 해결하고 사람을 묶어주는 부분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극명하다. 즉, 관리를 통하여는 자기 스스로가 일을 하고 성과를 내는 방식이지만(남들은 함께하는 조력자의 역할일 뿐이다) 리더십을 통하여는 자신이 목적하는 바를 다른 사람을 통하여 성취한다는 데서 가장 큰 차이가 있다는 뜻이다

특히 저자는 리더가 임하고 있는 매 순간 순간이 변화의 현장이자 의사결정의 장소가 되어야 하고, 이 부문에 대한 리더십을 "변화의 리더십"으로서 강조하고 있다. 그는 기업혁신을 변화관리의 관점에서 다음의 8단계로 요약하고 있다.

1단계 : 위기감 조성 (stablished a sense of urgency)
2단계 : 강력한 변화세력 구축 (form a powerful guiding coalition)
3단계 : 비전 창출 (create a vision)
4단계 : 비전 공유 (communicate the vision)
5단계 : 권한 이양 (empower others to act on the vision)
6단계 : 단기적인 성과창출 (plan for and create short-term wins)
7단계 : 달성한 성과 통합과 후속 변화 창출 (consolidate improvement and produce still more change)
8단계 : 기업문화에 뿌리 내리기 (institutionalize new approaches)

기업의 성장과정에 있어, 변화관리는 항상 리더의 최고 관심사로서 긴장감을 유지한 채 관리되어야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기업에서는 단기 성과가 중요한 탓에 전체의 모습 보다는 현재의 모습 또는 초단기 성과전략에만 매몰되어, 기업 전반에 흐르는 변화의 흐름을 읽는 timing을 놓치거나 변화관리에 대하여 소홀히 다루는 경우를 보게 된다. "혁신"과 "변화관리"는 리더의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서, 특히 장기적인 안목의 리더를 구별하는 "구분자"로서 핵심적인 내용이라고 생각한다.

"성과"와 "혁신"과 "변화관리", 게다가 "리더십"이라는 내용들이 각자 따로 노는 형태의 인적자원 관리는 지양 되어져야 할 것이다. 말로는 책에 나오는 그러한 좋은(?)내용들을 언급하고 노력한다고 하면서, 실제로는 성과에만 관심이 있는 그런 리더라면 차라리 그냥 성과에만 열중하길 바란다. 그것이 오히려 직원들을 덜 헷갈리게 하여, 나름대로의 성과를 유지할 수 있는 방편일수도 있을 것이다. 좀 더 솔직하였으면 좋겠다.

global 대기업이라고 하는 기업조차도 표리부동하거나 이율배반적인 전략이나 정책을 거리낌 없이 추진하는 것을 보면서 요즘 점차 중요시되고 있는 CSR, 지속가능경영의 중요성이 새삼 가슴에 와 닿는다. 이 책은 리더로서는 반드시 읽어 보아야 할 필독서로서 추천한다. 일반적으로 팀장 또는 과장의 지위에 도달한 관리자라면 필독하여야 할 책으로 보인다. 나에게는 경영관련 지침서로서 좋은 지침이 되어 준 고마운 책이다.

변화관리, 리더십, 존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