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가 들려주는 이야기 한국사

글 청동말굽 / 그림 김혜란

조선북스

 

 

전에 조선북스의 문이 들려주는 이야기 한국사를 재밌게 읽었던 적이 있는데

이번에 다리가 들려주는 이야기 한국사가 새로 나왔네요.

아직 역사를 많이 접하지 못한 저학년 친구들에게

역사를 쉽고 재밌게 알려주기 좋은 책이네요.

 

 

총 5장으로 구성되어져 있어요.

<1장. 백성을 사랑하는 어진 왕의 마음이 깃든 다리>에서는 서울 살곶이 다리,

만안교, 수표교를 만날 수 있고,

<2장. 곧은 절개를 지닌 선비들과 함께 한 다리>에서는 선죽교, 판석보,

<3장. 깊은 궁궐의 비밀스런 기억을 가진 다리>에서는 월정교,취향교,지당석교,

<4장. 전쟁의 아픔을 겪은 다리>에서는 남박다리, 여수 흥국사 홍교,한강대교, 자유의 다리

<5장. 특별한 기억을 가진 다리>에서는 사근다리,쌍섶다리,성수대교를 만날 수 있지요.

다리는 물길을 가로질러 마을과 마을을 연결해 주기도 하지만

사람들의 마음을 이어주어 다리를 오가며 정을 나누었다고 해요.

조선시대 다리중 가장 긴다리인 서울 살곶이 다리는

공사를 시작한지 60여년만에 완성된 돌다리인데

우여곡절끝에 원래의 모습은 사라져 버렸다니 정말 안타까웠어요.

신라의 승려 원효대사와 요석공주의 특별한 사랑을 이어준 다리인 월정교,

인현왕후와 희빈장씨에 얽힌 이야기를 들려주는 지당석교등

역사속 러브스토리와 권력을 둘러싼 시기와 음모이야기도 재미있었고,

몽골로 부터 고려를 지키기위한 삼별초의 이야기,부처님을 섬기듯

나라를 위해 목숨을 건 의로운 승병들의 이야기도 참 감동적이었네요.

다리를 매개체로 해서 알게되는 역사 이야기가 참 흥미진진해요.

 

 

이야기 사이사이 역사와 관련 팁을 두어 아이들에게 역사적 사건의 이해를 돕고 있고,

역사적 주요 용어설명도 이루어져 있어서 역사공부에도 많은 도움이 되네요.

 

 

맨 뒷쪽에는 <다리야, 너 어디 있니?>코너를 두어 다리에 대한 설명까지 덧붙였네요.

강원도 영월군 주천면 주천강에 놓인 쌍섶다리는 나무와 솔가지로 만들어진 다리인데

초겨울에 놓았다가 다음해 장마가 지면 물에 떠내려가 사라지고,

다시 초겨울이 되면 새다리를 만드는 임시 다리네요.

쌍섶다리 축제에서는 다리를 세우는 과정을 즐거운 민속놀이로 즐기고 있고,

지역축제로 자리매김했다고 하는데요.

쌍섶다리 축제도 꼭 한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성수대교의 경우는 아픈 추억을 가진 다리라 읽으면서 가슴이 아리기도 했네요.

이렇듯 다리를 통해 오천년 역사의 다양한 사건도 살펴보고

우리 민족들의 삶을 생생하게 전해 들을 수 있었지요.

우리 아이들이 역사에 대한 흥미를 갖을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