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1학년 아들과 역사상식 없는 엄마가 함께 읽었던

<고려시대 보물찾기>

노국공주의 초상화찾기라는 미션을 따라

북한과 남한을 오가며 고려시대 역사와 유물들을 접했는데요.

드디어 완결편 3권이 나왔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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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역시 <한국사 능력검정시험 기출 문제지>와 해설지까지!!

사실 저는 <고려시대 보물찾기3권>을 읽기전에 한번 풀고,

읽고 나서 한번 더 풀어봤어요~

몇점인지는.. 비밀이지만 확실히 책을 읽고 풀어보니

문제의 이해 자체가 달라지더라구요;;

잘 보관해두었다가 아이들 크면 같이 꼭 풀어보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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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제가 그동안 초등학교 1학년인 아이에게

천천히 한국사책을 접해주어야겠다 다짐하고

도서관에서 여러가지 국사 관련 책들을 빌려다 주었거든요.

일주일에 2,3권 정도로 짧고 쉬운 책으로 빌려준다 했었는데

다른 어떤 책보다 아이가 가장 즐겨보는 한국사 책이 바로

<고려시대 보물찾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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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복차림이긴 하지만;; 레고가지고 놀다가도 책을 보더니

레고는 옆에 잠시 놓아두고 책에 빠져들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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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찾기"라는 구성 자체도 아이들의 흥미를 끌지만

"도토리, 지팡이, 해초" 매력있는 어린이 주인공들과

"페르센과 봉팔이"  엉뚱하고 재밌는 악역들의

좌충우돌 모험도 신나게 그려져 있거든요~

​전 특별히 좋아하는 주인공이 없었는데

이번 3편에서는 해초가 매력있더라구요​ㅎㅎㅎ

주인공은 아니지만 강렬한 메시지를 전하는 조연이라고나 할까요?

세계 최강의 몽골과 맞서 포기하지 않고 싸웠던

고려인들의 진정한 용기를 이야기하는 모습이 어찌나 멋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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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시대 보물찾기>3권에서는 토리일행이

봉팔이와 페르센 백작을 따돌리고 무사히 초상화를 손에 넣지만

초상화 아래에서 뜻밖의 보물지도를 발견하여 이를 찾아가는 모험을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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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물지도의 비밀을 찾는 추격전은 남한의 강화도를 배경으로 벌어지게 되는데

전 강화도하면 "단군"의 고조선만 생각나거든요;;

고려 23대 왕 "고종"의 무덤이 강화도에 초라한 모습으로 남아있다고 하네요.

강화도 피난 시기의, 무신정권의 힘없는 왕 고종이었기 때문인데

고종왕은 그 와중에도 고려시대의 빛나는 유물을 남기는 위대한 일을 해냅니다.

바로바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대장경판,

고려시대를 대표하는 "팔만대장경"을 만들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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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판 인쇄문화를 보여주는 팔만대장경도 있지만

세계 최초의 금속 활자본으로 인정된 <직지심체요절>!!

프랑스 국립 도서관에서 하루 빨리 돌려받기를 바랍니다​.

ㅠㅠ

우리 고려시대의 보물이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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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의 힘으로 몽골군을 물리치기를 기원하며

8만여 개의 불교 경전 말씀을 새겨넣은 목판, 팔만대장경을 만들며

몽골전의 승리를 마음으로 기원했다면,

직접 대몽 항쟁을 지속하며 몽골에 대한 저항을 계속한 "삼별초"도

고려시대의 보물의 하나로 꼽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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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에 대항해 40년간 전쟁을 계속하다 항복한 고려왕실과 달리

마지막까지 몽골과 맞선 삼별초는 결국 전멸하게 되고

애국심이 아닌 기득권을 위한 싸움이었다는 부정적 평가도 없진 않지만

긴 시간동안에도 몽골과 맞서 싸운 강인한 정신과 용기는

고려시대가 남긴 보물이기에 충분한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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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사가 아닌 "국어" 과목에서도 정말 중요하게 생각하는 보물이 고려시대에 있지요~

바로 고려시대의 유행가, 지금으로 치자면 K-pop 같은..

"고려가요"!!

"얄리 얄리 얄랑셩 얄라리 얄라"​

고등학교 때 이 <청산별곡>의후렴구를 맞추지 못했던 제 짝이

문학선생님께 등짝스매싱을 당했던 기억이 또렷히 남아있다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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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토리 일행이 찾아가던 보물지도의 비밀이

"놋다리밟기 그림"​ 이었다고 하는데요.

고려 말기 홍건적의 침입으로 피난길에 이른

공민왕과 노국공주가 차가운 강을 건너야 할때

부녀자들이 허리를 굽혀 다리를 만들어 준데서 유래한 놀이라고 합니다.

노국공주는 몽골이 세운 중국 원나라가

우리나라의 내정간섭을 위해 공민왕과 정략적으로 결혼을

시켰다고 표현하는게 맞겠지요.

하지만 원나라에 대항하는 개혁정치를 펼치는 공민왕의 가장 강력한

지지자가 원나라 공주였던 노국공주였다니!!

노국공주와 공민왕의 사랑이 애틋하기도 하고

노국공주의 죽음을 계기로 개혁에 대한 의지도 꺾여버린 공민왕의 운명도

안타깝고 그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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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민왕의 개혁의지가 고려말의 혼란스러움을 잘 극복했다면

혹시 지금 우리나라가 일제시대나 6.25도 겪지 않은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가 아닌

"고려"라는 이름으로 존재했을까?

하는 부질없는 생각도 잠깐 들기도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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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다닐때는 딴 생각만 나게하던 한국사가 이제와서 이렇게 재미있어 지다니

사람일 알 수 없어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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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월 대보름마다 놋다리밟기를 하는 안동

안동의 봉정사에서 펼쳐지는 고려시대 보물찾기의

마지막 라운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건물인 봉정사 극락전일까 대웅전일까

모두들 달려가는데...

결국 찾게 된 고려시대의 보물은

고려의 옷 위에 공민왕이 직접 그린 그림.

창과 칼이 아니라 농기구를 들고 있는 백성들.

공민왕의 개혁의지와 고려인들이 바라던 보물같은 꿈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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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운이 기울어가는 어지러운 시절의 왕으로서

누구보다 강한 의지를 갖고 백성들의 편안한 일상을 바랬지만

결국 좌절되어가던 공민왕의 꿈과 함께

사라져갔던 우리의 "고려"라는 역사

<고려시대 보물찾기>3편을 읽는 동안 재미도 있었지만

특히나 3편은 무척 감동적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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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이 감동을 이어줄 새로운 시대!

<조선시대 보물찾기>를 기다리고 있는데요.

고려시대에는 좀 많이 무지했지만;;

조선시대는 그래도 좀 알고 있지 않을까 하는데

<조선시대 보물찾기>보면서 또 어떤 새로운 역사를 만날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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