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uve moi :: Guillaume Musso

책의 앞날개에 있는 작가 사진이 너무나도 배우 리브 쉐레이버를 닮아서
읽는 내내 주인공 샘을 그 이미지에 맞춰 넣고 읽었더랬다.
여주인공은 딱히 매치되는 배우가 없어서 그나마 다행이었달지.
곧 영화화 할거라는데 과연 어떤 배우들이 캐스팅 될까.
읽을 때 상상했던 것보다는 훨씬 그럴 듯한 캐스팅 이었음 좋겠다.
[다빈치 코드] 때처럼 너무 갭이 크면 어떻게든 영화에 실망하기 마련이라.

프랑스 작가의 프랑스 소설, 이라고 보기엔 너무나도 미국적.
배경이 뉴욕이고 나오는 캐릭터 대부분이 미국인 이라는 점도 있지만
미국적인 소재에 풀어 나가는 방식도 아메리칸 스타일이다.
이 소설이 프랑스 문단에서 크게 히트를 쳤다는건
그만큼 프랑스인들이 보기보다 미국적인 소재에 호의적이라는건지.

아니 뭐, 꼭 그런걸 따지기 이전에 책 자체가 재미있긴 하다.
한번 잡으면 손을 떼기 힘들다더니, 그야말로 단숨에 읽힌달까.
헐리우드 영화나 미드에 익숙해진 사람이라면
머릿속에서 이런저런 장면 구도가 마구 날아다닐 정도로
급속한 전개와 시나리오적 상황 설정이 박진감 있다.

하지만 또 영화로 만들기엔 최근의 동향으론 다소 밋밋한 내용일지도.
미니시리즈 드라마 정도라면 그럭저럭 호평을 불러 모을만 하겠지만.
극적 장치를 좀더 가미한다면 꽤 괜찮은 영화가 될 수 있을테니
연출을 누가 맡느냐에 따라 수작과 졸작의 여부가 판단 되겠다.

이렇게 쉽게 읽히는 서스펜스 로맨스물은 읽을 때 재미는 있어도
한번 덮으면 두번 손이 안가는, 유행가 같다는 점이 단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