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몽요결. 무슨 의미일까? '아무 것도 모르는 사람을 가르치고 이끌어 주는 확실한 길잡이'라는 뜻이 담겨 있다고 한다.

제목처럼, 이 책에는 공부하는 사람에게 필요한 자세를 가르치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

 

율곡 이이 선생은, 마음과 뜻을 중요시 여기시고, 성인이 되는 것을 목표로 공부를 해야 한다고 말한다.  

성인이 되어 '일상생활의 모든 행동을 올바로 예의에 알맞게 해야 하는 것'이라고 한다. 즉, 지식이 많은 것보다는 행동속에서 올바르고 흘륭한 사람이 되는 인간 교육을 강조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마음을 잘 다스려 지혜롭고 현명하게 되는 것이다. 마치 종교인들이 수행을 하는 것처럼 자신을 다스리면 착한 본성을 회복할 수 있다고 한다.

 

공부하는 이의 바람직한 자세를 하나하나 배워볼 수 있었다.

 

'옷을 사치스러운 것을 입으면 안 되고... 음식은 달고 맛있는 것을 먹으려 하면 안되고... 사는 곳은 안락하고 편한 곳을 찾으면 안 되고...(166p)' 공부하는 이는 자신과 싸워서 이길 수 있어야 한다고 율곡 이이 선생은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공부에만 힘을 쓸 것을 권하고, 그 밖에 돈과 큰 권력, 출세 등에 마음을 두지 말라고 가르친다. 청빈한 선비의 생활을 권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게 욕심이나 집착을 버려야 공부에 더욱 전념할 수 있다는 뜻인 것 같다.

 

 

올바른 판단력을 얻기 위해, 책을 강조하는 대목을  만나볼 수 있다. 그냥 책이 아닌 성인이 쓴 책을 읽어야 한다고. 율곡 이이 선생이 추천하는 책은 어떤 책일까? 소학, 대학, 논어, 맹자, 중용, 시경, 예경, 서경, 역경, 춘추. 다섯 가지 책과 다섯 가지 경전이다. 그 밖에 '근사록, 주자가례, 심경, 이정전서, 주자대전, 주자어류'와 같은 것과 성리에 관한 책을 틈이 날 때마다 꼼꼼히 읽어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남는 힘으로는 역사에 대한 책도 읽으라고 덧붙이고 있다.

 

공부에 대한 목적이 마음가짐을 바로하여, 가족과 이웃을 사랑하고 배려하며... 와 같이 인간 교육을 강조하는 만큼, 공부에 대한 내용 뿐 아니라, '어버이를 섬기는 법, 장례를 치르는 법, 제사를 지내는 법, 집안에서 생활하는 법, 사람들과 사귀는 법'과 같은 내용도 담겨있다.

 

올바른 공부란, 이렇듯 지식으로 채워지는 게 아님을 배울 수 있다. 먼저 '인간이 되어야 한다'는 뜻을 우리에게 가르치고 있는 '격몽요결' 

먼저 나 자신을 다스리는 것이 출발점인 것 같다. 자신을 다스린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며 그래서 이 세상에 성인이라 칭할 수 있는 이가 매우 적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평생 한번 뿐인 인생, 성인이 되고자 하는 뜻을 품고 끊임없이 노력하는 삶을 꿈꿔보는 것도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