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초, 실크로드를 왕오천축국전에 담다]

 

지은이 : 김태호

출판사 : 아카넷 주니어

페이지 : 143쪽

 

 

 

     실크로드를 주제로 한 아카넷주니어의 책을 벌써 4권째 보고 있습니다. 작년에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있었던 왕오천축국전 전시회에 다녀와서 실크로드 관련 책들을 찾아보다가 우연히 이 책을 만나게 된 후, 새로운 책이 나올 때마다 보고 있는 것이지요. 솔직히 전시회를 갈 때만 해도 왕오천축국전에 대한 이해도가 높지 않은 편이었지요. 그냥 보통 사람들이 알고 있는 정도만의 기초적인 지식밖에 없었는데 전시회를 다녀와서 관심과 흥미도가 높아졌어요. 저희 아이도 마찬가지였구요. 그래서 이 책은 더 관심과 주의를 가지고 읽어보지 않았나 싶네요.

 

 

 

  

     우리는 역사 책에서 실크로드라는 말을 배운 적이 있지요. 그런데 이 말이 그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이 부르던 말이 아니라고 하네요. 1877년에 독일의 지리학자 페르디난트 폰 리히트호펜이 쓴 책 [중국]에서 중앙아시아의 고대 교역로를 처음으로 실크로드라고 불렀다고 해요. 그 길을 통해서 비단이 운반되었기 때문이지요. 실크로드는 단순히 교역로 역할만 한 것이 아니라 동서양의 문화가 교류한 던 통로였기 때문에 더 중요하게 여겨지는 것이랍니다.

 

     우리나라에는 통일신라시대 때 혜초 스님이 실크로드를 따라서 천축국, 지금의 인도를 기행하고 쓴 왕오천충국전이 전해지고 있어요. 그 머나멀고 험난한 곳을 혜초 스님은 무엇을 위해서 가게 된 것일까요? 책 속에서는 혜초 스님의 어린 시절 당나라로 떠난 이야기부터 전개가 되어요. 광저우에서 어린 혜초가 무엇을 꿈꾸었는지 알 수 있지요. 그리고 바닷길을 통해 인돌르 방문하고 그 이후에 실크로드의 길을 따라서 서쪽으로 향하지요. 이슬람 문화와 만나게 되는 것이에요. 그리고 편안한 바닷길이 아닌 험난한 실크로드를 따라서 다시 당나라로 돌아오게 되어요. 이 여정 속에서 혜초 스님이 얻은 것은 무엇일까요? 이 경험을 오롯이 담아낸 것이 [왕오천축국전]이에요. 자신이 경험한 세상의 변화를 책을 통해서 알린 것이지요.

 

      이 [왕오천축국전]은 1908년 프랑스 학자에 의해서 중국 둔황에서 발견이 되었어요. 8세기 전반의 인도와 서역에 대한 기록이 있는 문서가 한 편도 발견되지 않았던 상황이라서 혜초의 [왕오천축국전]의 발견은 정말 놀라운 것이었지요. 그러나 그 당시 사람들은 혜초가 당나라 사람이었다고 생각했어요. 1915년 일본인 학자가 혜초가 신라인임을 밝혀내기 전까지는 말이에요. 이렇게 우여곡절끝에 발견된 [왕오천축국전]은 마르코폴로의 [동방견문록], 이븐 바투타의 [이븐 바투타 여행기], 오도릭의 [동유기]와 함께 세계 4대 여행기로 인정받았답니다.

   

    [혜초, 실크로드를 왕오천축국전에 담다] 책은 혜초 스님의 성장기와 함께 어려운 시련 속에서도 꿈을 잃지 않는 자세를 엿볼 수 있어요. 그리고 왕오천축국전 속에 담겨진 실크로드를 볼 수가 있지요. 책 속에는 생생한 사진과 함께 이야기가 전개되고 있어서 누구라도 쉽게 책을 볼 수 있답니다. 이 책과 함께 8세기의 인도와 서역 여행을 한번 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