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베레, 로빈 무어     (플래닛미디어 펴냄)

"미군의 입장에서 써낸 베트남 전쟁 이야기" 

저자는 권력과 가까운 부유한 집안의 아들로 
(아버지는 쉐라톤 호텔 창업자였나 창업자와 동업을 했다고 했나 그러고, 저자는 로버트 케네디와 하버드에서 동문수학했던 사이라고 한다)

미특전부대(그린베레)를 자원해서 공수훈련까지 모든 실전훈련을 마치고 

실제로 베트남 전쟁에 참전하여 경험한 것을 이 책으로 엮었다고 한다.

 

제목 그린베레 이며

부제가 베트남전쟁 그린베레의 전설 이다.

이 부제에서 눈치챘었어야 했는데

베트남전쟁에 대해 실상을 생생히 기록했을거라고 믿고 샀다가... 

후 왠지 닭쫓던 개가 된 것 같은 이 배신감은. 

책을 쓰는 저자 역시 사람인지라 

그 저자가 어떠한 관점에서 어떠한 상황에서 

어떠한 의도로 책을 써냈는가 하는 "작가의 배경"에 따라 책의 시선이 180도 바뀐다는데

정말 내가 상상했던 것과 정 반대의 내용이라 입맛이 썼다.

 

몇개몇개의 에피소드들을 엮어낸 책인데 

미특전부대에 대한 강한 자부심와 존경감마저 갖고 있던 저자는

역시나 미군의 관점에서 미군의 시선으로 베트남 전쟁을 풀어냈다.

 

많은 미국인들이 열광했고 

이 책을 보고 미특전부대 입대자가 늘었던건 

미군의 입장에서 써졌기 때문이리라.

마치 우리가 김진명의 소설을 읽고 위안을 삼고 긍지를 느꼈던 것 처럼.

 
그러나 미국인이 아닌 나는 이 책을 읽으며 심한 괴리감과 

머리를 쥐어뜯고 싶은 짜증을 느꼈다.

전혀 몰랐던 베트남 전쟁의 정황이나 전세에 대해 알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샀는데 원하는 내용도 아니었거니와 

문체도 매끄럽지 않아서 재미도 없었다.

순수하게 미군의 관점에서 즐겨보자! 해도 글의 흐름이 성겨서 

상황을 이해하기 힘들 때가 종종 있었다. 
(이건 대체 원작의 문제인지 번역의 문제인지 알 수가 없다)

소설로도 매력적이지 않다. 비추. 

평점 별 한개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