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릿속 생각을 제대로 말하는 법’은 제대로 말하려면 제대로 생각해야 한다는 말로 시작한다. 무엇이든 막힘없이 표현하는 사람들은 보통사람과 다르게 생각하고 어떤 주제나 상황에 대해서도 적절하게 풀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은 제대로 말하기 위해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행동하며, 어떻게 말해야 하는지 차근차근 알려준다.

 

 화술은 권력관계에 따라 소통, 설득, 협상, 연설, 토론으로 나눌 수 있는데, 이 다섯 가지의 화술이 서로 유동적이면서 상호 전환적이다. 그래서 한가지 능력을 최고조로 발휘하려면 다른 능력을 보충하고 다섯 가지 차원을 모두 갖추어야만 어떤 상태에서도 제대로 말할 수 있게 된다.

 

 화술을 권력관계에 따라 나누는 것이 생소한데, 이를 잘 이해할 수 있도록 그림과 함께 하나하나 설명하고 있다. 소통의 핵심은 평등으로 권력이 자연스럽게 흐르도록 하여야 하고, 설득은 권력이 상대방에게 있다고 한다. 협상은 권력이 양쪽에 있고, 연설은 표현이 중요하며 권력을 형성하는 것이고, 토론은 방어에 중점을 두되 권력이 제3자에게 있다고 한다. 이렇게 권력이 누구에게 있냐에 따라 말하는 것을 달리 해야 한다.

 

 이 책은 다섯 가지 화술에 대한 구체적인 상황을 제시해 그에 따른 실수, 노하우, 주의사항, 자주 사용하는 표현을 나누어 명료하게 설명한다. 나쁜 소식을 전하는 경우, 사람들이 자주 행하는 실수는 과도한 감정이입과 나쁜 소식과 위로의 말을 함께 건네는 것이라고 지적한다. 나쁜 소식을 전할 때는 중립적인 태도로 눈빛을 피하지 말고, “죄송합니다.”보다는 “유감입니다.”라는 말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그리고 선의를 가지되 절대 양심의 가책을 느껴서는 안 된다고 주의를 준다. 마지막으로, 자주 사용하는 표현을 정리해 놓아, 무슨 말을 할지 잘 생각이 나지 않는 사람도 그대로 따라 말하기만 하면 되도록 쓰여진 점이 다른 여타 이론만 늘어놓는 책과 확연히 다른 점이다.  

 

 이 책은 이론서보다는 실제 적용 가능한 실천서로서, 이 책을 통해 실수로부터, 상황 속에서, 심리를 분석하여, 융통성을 발휘함으로써 머리 속 생각을 제대로 말하는 법을 배울 수 있도록 하나부터 열까지 차근차근 알려주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