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학, 경제학이 그 어떤 분야의 학문이나 사상보다 우리의 실생활을 두루 지배하는 시대에 살면서도 우리는 어렵다는 이유로 세상을 지배하는 원리에 대한 지식을 쌓기 보다 외면에 가까운 수준으로 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세상을 지배하는 원리에 대한 지식이 많은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격차가 오늘날 우리가 말하는 빈부격차의 수준을 몰고 오는 것은 아닌가 싶다.
특정 소수의 사람들, 선택받은 사람들을 위해 복무하는 新씨네 주의가 마치 모든 사람들을 배불리고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것처럼 세상을 풍미해도 그 비밀을 모르는 사람들 대부분이 정부나 기업이 고함치는 것에 박수를 치고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필립 코틀러와의 만남으로부터 시작된 나의 경영학, 리더십, 조직문화, 마케팅에 대한 관심으로 아주 많은 사람들의 책들을 읽은 탓에 귀에 익고 눈에 익은 사람들도 많았지만 생면부지의 사상가들도 아주 많았다는 것은 아직도 나의 공부는 부족하기 그지 없다는 것을 말해준다.
그중에서도 저널리스트인 나오미 클라인의 로고 금지(No Logo: Taking Aim at the Brand Bullies)는 최대한 빠른 시간에 읽고 싶은 책으로 위시 리스트에 등록해 두었다.
"현재 활동 중인 경영 사상가 중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인물은 누구인가?"라고 2001년에 던졌던 간단한 질문이 최고의 경영사상가 50인을 만든 계기다."라는 아주 단순한 출발선에서 시작한 것이 언론을 통해, 인터넷을 통해, 이제 책을 통해 내게로 다가오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다. 인터넷을 생활무대로 산다고 떠벌리고 살고 있지만 여전히 나는 나의 앎의 한계점의 테두리 안에 안주하는 우물안 개구리처럼 대중화되어서야 겨우 따라가는 풋내기라는 것을 제대로 인지하게 만든 책 세계 최고의 경영 사상가 50인은 내게 분발하라는 목소리로 다가왔다.(이 책에 소개된 경영 사상가의 순위나 그들의 저서, 인터뷰 내용 등이 www.thinkers50.com에 담겨 있으니 한번 방문하길 권하고 싶다.)
50인중 경영학, 경제학 전공자가 많은 것은 당연지사이지만 공학도 출신의 경영자, 공학 학자 출신의 경영사상가들도 많았다는 것은 학문간의 교류나 협력이 부족한 우리를 돌이켜 본다면 시시하는 바가 크다. 통섭의 학문시대란 말이 실감날 정도로.. 그 분들이 지금의 성과를 얻기 위한 노력은 엄청나지 않았을까?
블루오션 전략의 전략인 김위찬박사가 우리나라 경영학자중 유일무이하게 등록된 것은 그래도 큰 위안이 된다. 대부분 영국과 미국 사람이고 일본인과 인도인이 많이 늘고 있다는 것은 그들의 경제력이 세계에 미치는 파워를 표현하거나 인도인들이 다방면에서 이제야 제대로 대접받거나 상당한 수준에 도달한 그들의 발전상을 대변해준다는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우리의 일상생활을 지배하고 우리를 유혹하여 지갑을 열게 하여 필요 이상의 소비를 하게 만들거나 선택받지 못한 자의 입장에 서고 보면 분명히 잘못된 것이고 우리를 지금의 자리에 고착화시키거나 더 아래로 급전직하시킬 수 있음에도 너무나 어려운 전문용어를 인두껍처럼 쓰고 나와 아예 접근조차 못하도록 원천봉쇄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란 생각도 든다. 그래서 이 책은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풀어 쓴 사상에 점수를 높게 부여하고 있다는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전문용어로 가득한 사상은 공허할 뿐이다. " 전문 용어의 남용은 일시적인 유행이며, 유형이 하나 지나가면 또 다른 사상과 유행이 생겨납니다. 기업이라고 다를 것은 없습니다."라고 말한 피터 생게(학습조직이란 용어를 유행시킨)의 말은 의미심장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그래서인지 이 책에 소개된 사상가들의 책들중 내가 접한 책들은 물론 100% 내것화했다고는 자신할 순 없지만 그래도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피터 드러커, 톰 피터스, 리처드 브랜슨, 김위찬, 빌게이츠, 잭 웰치 등등..
그리고 한가지 주목할 점은 현직 경영인이거나 전직 경영인도 많다는 사실이다. 그들은 남들과는 다른 생각, 다른 접근으로 새로운 시장을 열었고 끊임없는 혁신으로 넘버원의 자리를 계속 유지해왔다는 점이다.
생존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 순위에서 한 걸음 나아가 죽어서도 지금까지 큰 영향을 미치는 경영 사상가 50인을 선정하여 소개해 주었으면 좋겠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전문지식에 접근하기엔 너무나 짧은 분량으로 50인을 소개하고 있다는 점이고 단순히 순위안에 든 사상가를 소개하는 디렉토리 수준에 머물러 있고 그들의 공과나 영향을 어떻게 끼쳐는지 부연설명도 거의 없어 경영학을 공부하고 싶거나 전공자들에게 인물 디렉토리나 필독서를 선정할 때 참고로 할 수 있는 가이드 수준이란 점이다.
책에서 밑줄긋기
"경영인은 모방자일 뿐이고, 경영인의 모델은 리더이다"
"훌륭한 경영인은 일처리를 올바르게 하지만, 훌륭한 리더는 올바른 일을 수행한다." 32쪽 워런 G.베니스의 말
인간의 세가지 신념
- 인간은 시간속에서 행동한다.
- 과거를 기억한다.
- 미래와 과거를 돌아보며 현재를 발전시킨다.
- 미래를 믿는다.
- 인간은 의미를 추구한다.
- 세상을 이해하려고 노력한다.
- 주변환경과 조화를 이룬다.
- 창조하며 공통된 관점을 수용한다.
- 인간은 영혼이 있다.
- 정체성이 있다.
- 업무를 비롯한 여러 가지 일에 영감을 얻고, 열정을 가질 수 있다.
- 조직에 합류하거나 방관자적 입장을 취할 수 있다 139쪽, 린다 그라톤
"나도 이득을 얻고 상대도 이득을 얻는다는 확고한 윈윈전략으로 솔직하게 거래해서 얻은 성공보다 나에게 더 큰 만족을 주는 것은 없다." 146쪽 앨런 그린스펀의 말
경영인은
- 아이디어로 이끌어야 한다.
- 의사소통(좋은 경청자인 동시에 좋은 의사 전달자)을 원활하게 해야 한다.
- 국제적인 인물이어야 하되 전형적인 인물이어서는 안 된다.
- 복잡한 문제를 지혜롭게 잘 처리할 수 있어야 한다.
- 여러 분야에 호기심이 있어야 한다.
- 고객과 직원을 따뜻하게 보살펴야 한다.
- 직원을 하급자가 아니라 기업의 자원으로 여겨야 한다.
'요즘은 그 어느 때보다 전략이 필요한 시기이긴 하나 클라우제비츠나 나폴레옹이 썼던 전략은 시대에 뒤떨어진다. 지금은 전장에서 싸우기 위한 전략이 아니라 극장에서 편안하게 활용할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며, 그 새로운 전략가는 연극의 연출가와 같아야 한다.
위계질서보다는 팀워크를 강조하는 협동정신이 최상의 전략이며 또한 유일한 전략일 가능성이 크다.' 171~172쪽 로자베스 모스 칸터
"상품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고객이 부족한 세상에서 고객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 204쪽 필립 코틀러의 말
"전통적인 역할, 업무, 업무 수행방식, 통찰력, 전략, 목표, 두려움, 기대 등은 더 이상 중요하지 않다. 구태의연한 방식으로는 이제 경영을 할 수가 없다. 평범한 것과는 다른 독특한 방식이 필요하다. 예측할 수 없는 놀랍고도 혁신적인 경영이 필요하다. 파격적인 경영이 필요한 것이다." 그젤 노르드스템과 조나스 리더스테일의 Funky Business중에서 232쪽
초우량 기업의 여덟가지 조건
- '행동하고, 수정하고 시도하는' 직원을 고무한다.
- 당신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고객에게 배운다.
- 기업 정신과 자율성을 장려한다.
- '실무'에 직접 참여한다.
- 생산성에 핵심이 되는 직원을 소중히 여긴다.
- 꾸준하게 성실하게 능력을 개발한다.
- 조직을 단순화하고 직원 수를 최소화한다.
- 직원 관리는 채찍과 당근을 동시에 활용한다. 250쪽 톰피터스의 초우량 기업의 조건중에서
조직의 기본적인 사고방식의 기초
- 인간과 자연의 관계: 인간이 자연을 지배하는가, 자연이 인간을 지배하는가?
- 진리란 무엇인가: 진리는 논의와 경험을 통해서 생기는가? 아니면 신이 손수 우리에게 진리와 진실의 능력을 주는 것인가?
- 인간 본성은 무엇인가: 최소 비용으로 최대 효과를 얻으려고 하는 본성이 인위적으로 만들어질 수 있는가? 아니면 본성은 좀 더 큰 이상을 위해 노력하는가?
- 인간이 현재 수행하는 일을 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 서양에서는 업무의 완수와 성취가 중요하지만 서양 이외의 문화에서는 업무를 대하는 태도가 그와 다르다.
- 타인을 대하는 방법은 무엇인가: 인간의 상호작용은 좋은 일인가? 우리 조직은 상호작용을 조장하는가, 방해하는가? 266~267쪽 애드거 H. 쉐인의 조직문화와 리더십 중에서
경영사상가 50인 웹사이트(www.thinkers50.com)에서 따온 기록
The Measures(최고의 경영사상가 50인 평가기준)
1. Originality of Ideas
Are the ideas and examples used by the thinker original?
2. Practicality of Ideas
Have the ideas promoted by the thinker been implemented in organizations? And, has the implementation been successful?
3. Presentation Style
How proficient is the thinker at presenting his/her ideas orally?
4. Written Communication
How proficient is the thinker at presenting his/her ideas in writing?
5. Loyalty of Followers
How committed are the thinker's disciples to spreading the message and putting it to work?
6. Business Sense
Do they practice what they preach in their own business?
7. International Outlook
How international are they in outlook and thinking?
8. Rigor of Research
How well researched are their books and presentations?
9. Impact of Ideas
Have their ideas had an impact on the way people manage or think about management?
10. Guru Factor
The clincher: are they, for better or worse, guru material by your definition and expectation?
2007 Results(괄호안은 2005 ranking in bracke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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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의 경영 사상가 50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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