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책을 빌려주는 것도 별로라 하지만 빌려오는 것도 별로라 하는 편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애들집에서 수업을 하다보면 약간 눈을 돌렸을때 책을 발견하고 그 책이 내가 읽지 않았거나 재미있어 보이면 읽고 싶어서 안달복달하는 경우가 가끔 있다. 그렇지만 애들이 어린 경우는 엄마들한테 얘기해야하니 귀찮아서 그렇게는 안하고 고등학생들인경우 빌렸다가 그다음 수업할때 갖다줄때가 정말 어쩌다가 있는 일이다. 그나마도 요즘은 큰 아이들이 없어서 안 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게 하지 않아도 읽을 책이 많아진 것도 하나의 이유긴 하지만.

 

이 책은 프랑스 작가의 추리 스릴러 책인데 아무 생각없이 읽기 시작했는데 왠걸 재미있다. 이름들이 좀 헷갈려서 누구였지 하는 생각은 있지만 두개의 내용이 얽혀서 돌아가는데 상당히 스피드감도 있고 잘 맞물린 톱니바퀴가 돌아가듯 술술 읽힌다. 나중에 찾아보니 2008년에 재 출판되었더라. 영화로도 만들어진다고 하는데 잘 만들면 다빈치코드 버금가는 재미있는 영화가 될듯. 이미 만들어졌을래나. 전통적으로 추리 스릴러는 미국 작가들이 강한편이고 재미도 있는 편인데도 불구하고 이 책은 나름 재미가 있었다.

 

대학생 루이는 조류학자 뵘의 아르바이트에 응하는데  생태연구 중이던 황새가 갑자기 돌아오지 않게 된 원인을 추적해서 파악하는 일이다. 그런데 루이가 여행을 떠나기도 전 뵘은 심장을 적출당한 채 살해당하고 그의 갑작스런 죽음과 그의 방에서 발견한 토막난 흑인아이들의 사진에 의문을 갖게 된 루이는 여행을 가지만 그 여행에서 알게 된 사건은 놀랄만한 일이다.  황새를 관찰해온 사람들이 뵘처럼 심장이 뜯겨나간 채 차례차례  죽음을 당하고 결국 그 일에 연관된  루이도 자신을 죽이려는 사람들에 의해서 계속 쫓김을 당한다. 황새를 둘러싼 이야기라는 소재가 흥미롭고 익숙치 않아서 약간은 당황스럽기도 하지만 그렇지만 그에 얽힌 이야기나 또는 잔인성에 따라가다 보면 요즘 스릴러 못지 않은 긴장감을 느낄수 있는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