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키운다는 말에는 단순하면서도 참으로 많은 의미가 내포되어 있습니다.

아이가 어릴 때에는 단순히 의식주를 해결해주는 것만으로도 부모노릇의

많은 부분을 채울 수 있었지요.

하지만 아이는 자라고 자라고, 아이와의 전쟁이 시작되지요.

부모는 늘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됩니다.

과연 내가 지금 아이를 위해 맞는 행동을 하고 있는 것일까,

이렇게 할까, 저렇게 해볼까...

늘 답을 찾아 헤매면서 올바른 육아의 정답은 무엇인지 고민하지만

답은 어디에도 없는 듯 합니다.

하지만 사실 답은 아주 쉽고도 바로 우리 곁에 있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번에 이보연선생님의 신간 '아이와 부모가 모두 행복한 육아의 조건'을 읽으면서

느낀 거랍니다.

그동안 참 많은 육아서를 읽었지만, 사실 읽을 때뿐이고 며칠 지나면 굳게 마음먹었던

내용들은 어디로 갔는지 머리속이 하얘지곤 했지요.

100가지 육아법을 이기는 단한가지 원칙은 바로 아낌없이 사랑을 표현하는 거랍니다.

모든 아이는 무조건적인 사랑을 받을 자격이 있답니다.

사랑에 서툰 부모가 사랑이 목마른 아이를 만들고

사랑이 고픈 아이들이 부모와 갈등상황에 놓였을 때 문제가 잘 해결되지 못할 건

자명한 이치겠지요.

저희 아이들만 봐도 부모가 충분히 이해해주고 사랑으로 감싸주었을 때

아이들이 정서적으로 안정되고 적극적으로 나서는 걸 경험해봤지요.

하지만 늘 작은 일들로 아이들을 야단치고 화내고 심지어 미워하는 마음까지

순간 들때도 있었던 저로서는 책을 읽으면서 많은 걸 느끼고 공감했답니다.

거창한 교육이론이나 심리학이론을 알지 못해도,

아이들이 사랑을 먹고 자라는 존재들이라는 사실만 잊지않고 잘 기억하고 있으면

늘 아이뒷편에서 든든한 아이편이 되주려는 마음만 있다면

힘든 육아시절도 지나가리라 생각해봅니다.

 

 

끌레마, 육아의조건, 이보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