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때이던가? 요즘 중고등학생들과는 달리 영어를 못해서 영어로 책 읽는 건 꿈도 꿀 수 없는 나였는데, 이 책은 영어로 읽어보겠다고 안 읽고 있다가 이렇게 시간이 지나버렸다. 신작 '알레프'가 나온다던데, 나는 우리나라에서 파울로 코엘료가 유명해지게 된 책인 '연금술사'를 이제서야 읽었다.

한 소년이 꿈을 추구해 나가는 과정이 꿈 같았다. 연금술이라는 게 있을 리 없다고 생각하면서 읽었기 때문에 비현실적으로 느끼면서 읽었는데, 그래서 완전히 집중하지는 못했던 거 같다.

사랑의 힘과 연금술. 소년의 꿈을 연결지어서 누군가를 좀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시키는 힘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산티아고가 깨달아가면서 이런 이야기들을 할 때 놀랍기도 하고, 아름답다고 느끼기도 했고, 재미도 있었다.

종교와 미신적인 부분이 연관되어 신비로운 느낌도 있었고, 서구적인 물질관,인생관과 사막의 풍경이 어우러져서 내는 묘한 분위기도 매력이 있다.

꿈과 징조를 갖고서 그 길에 과감히 순례자로서 도전하는 사람도 있고, 꿈이나 징조를 보고서도 어리석다고 생각하고 멈춰있는 사람들도 있었다. 왠지, 독자들에게조차 꿈을 따라가라고 종용하는 것 같은 그런 책이다.

이런 이야기를 만들기까지 작가도 어떤 주제적 힌트에 omens를 따라 가며 고단한 여정을 가지 않았을까 싶기도 했다. 술술 써지기까지, 작가가 나이를 먹어가면서 인생에 대해 생각하고, 깨달았던 것이 쌓였던 그 모든 것들이 이 책에서 아름답게 빛나는 것 같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