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사랑해마지않는 배우 ‘게리 올드만’의 장편 데뷔작입니다. 이 영화를 통해서 연기력을 인정받고 이후로 ‘개성파’ 혹은 ‘성격파’ 배우의 타이틀을 따고 독특한 길을 걷기 시작했지요. 이 영화 주인공도 보통 성격이 아니거든요. 타이틀 글자만 보면 (아는 분은 척하면 척이라 믿습니다ㅋ) 바로 시드 비셔스의 이야기, 그 유명한 ‘섹스 피스톨즈’의 베이시스트 얘기란 걸 알 수 있을 겁니다.

 사실 이 영화는 꽤 오래전에 만들어졌습니다. 1986년 작이니까 족히 20년은 넘었네요. 저는 어둠의 경로로 똥화질 화면을 보고 열광했었는데, 이제 당당히 DVD를 얻게 되었습니다. (감동, 키노 필름이 참 기특하다는 생각이-ㅋㅋ) 세월이 좀 된 탓인지 영화 본편 말고는 아무것도 없긴 하지만, 좋습니다. 일단 화질이 괜찮거든요. 영화는 영국 펑크계에서 가장 유명한 커플인 시드 비셔스와 낸시 스푼젠의 족적을 따라갑니다.둘이 만나서 사랑을 하다가 (실제로는 의문의 죽음이라고 여겨지는) 낸시의 죽음으로 막을 내립니다. 시간적인 줄거리는 이렇지만, 영화진행은 액자식이에요. 섹스 피스톨즈의 성장 이야기도 같이 가고요. 미국투어라던가..

 곁들여 배우들이 진짜로 노래를 부른다는 매력적인 점도 있습니다. 꽤 많은 사람들이 여기서 노래부르는 사람 누구에요?하고 관심을 가질 정도에요. 음악 매니아-특히 펑크 매니아라면 펑크가 시작된 영국의 시대모습이라던가 그 분위기를 함께 즐길 수 있으니 뜻있는 영화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즐감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