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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쫌 많이 아끼는 영화, <어톤먼트>의 DVD입니다. 예스 24에서는 늘 품절이었는데, 인터파크에는 있더라고요. 얼마나 감동적이던지..(ㅠㅠ) 그래서 한 방에 지른 DVD입니다. 감독은 조 라이트Joe Wright라고 2007년 <오만과 편견>, 2009년 <솔로이스트>로 한국에 나름 이름을 날린 감독입니다. 조 라이트 감독은 2008년 연출한 <어톤먼트>로 골든 글로브, 영국, 미국의 아카데미에서 상을 좀 받았고요, 한국에서도 꽤 흥행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혹시나 하고 말씀드리면, 어톤먼트의 뜻은 <속죄>입니다. 따라서 영화의 진짜 주인공은 ‘브라이오니’라고 할 수 있겠네요. 작가를 꿈꾸고 작가가 된 그녀가 자기의 진실-혹은 한 쪽면-만을 보고 저지르는 잘못을 속죄하는 여정이 이 영화의 주된 내용이니까요. 최선을 다해서 살더라도 어딘가 어긋나게 되는 일은 정말 안타까운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 영화를 좋아해요. 사실 그 누구의 잘못이라고도 할 수 없으니까요.

DVD에는 스페셜 피쳐가 세 개가 들어있습니다. 나름 많이 히트한 영화치고는 좀 아쉽긴 하네요. 조 라이트 감독의 삭제 장면 설명과 음성 코멘터리, 영화 제작 과정 인터뷰, 각색과정 인터뷰가 들어 있습니다. 감독의 코멘터리는 생각보다 핵심이랄까, 맥아리가 없는 것 같아서 좀 아쉽긴 했습니다만.. 그래도 감독이 영화를 어떤 방식으로 접근하고 어떤 결말을 위해 애를 썼는지, 또 숨겨놓은 감독만의 표식 같은 걸 같이 찾아보는 즐거움은 있는 것 같습니다. 또 원작 동명소설의 작가, 이언 매큐언의 인터뷰도 있습니다. 원작과 영화 둘 다 본 저로서는 둘 다 성공적이라고 말할 수 있겠네요. 딱히 스페셜 피쳐가 정성스레 들어가있지는 않지만, 좋은 영화니까 소장하기에는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