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교육에 미친 선생이었다 - (박형근/아트블루)

 

저자 박형근씨는 교육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해볼까 하는 생각에 이 책을 쓰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리저리 방황하는 아이, 어릴 적 부터 자신의 길을 잘 알고 준비하는 아이 그리고 그들을 접하는 초보교사의 좌충우돌등 한 선생님의 경험담이 주를 이루고 있다. 

박형근씨는 기존의 많은 책들 또는 교육방법의 해법들이 있음에도 아이들은 여전히 자신이 하고싶은데로 하며 이상하고 이해할 수 없는 교육현상을 만들어 낸다고 한다. 저자는 이러한 문제를 행동경제학에 기반하여 접근해보려고 했다. (하지만 실제 책을 읽으며 그런 부분들을 느끼기가 힘들었다. )

 시중에 나와있는 교육에 대한 완벽한 해법을 제시하고 있는 많은 책들에 비해 어쩌면 그냥 한 선생님의 비망록 같은 이 책은 조금 허무하게 느껴질지도 모르겠다. 나 또한 알지못하는 새에 무언의 해법을 요구하며 읽었으니까. 교육에 대한 사지선다 객관식 정답을 원하시는 분들에게는 추천을 하고 싶지않다.

 

저자는 학생들의 문제를 볼때면 '쟤가 왜 그러지' 가 아닌 자신에게 어떤 문제가 있을까 하는 방식으로 생각해본다고 한다. 이렇게 하면 아이들을 이해하고 다른 모습으로 볼 수 있다고 한다. 책하나로 그 사람을 평가하기는 힘들지만, 우직하면서 자신이 맡은 일에 본분을 다하는 선생님이 떠올랐다. 하지만 이책의 서두에서 말하고자 하는 부분과는 조금 거리가 느껴지지만 학생들에 대한 애정은 듬뿍 느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