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짧고 욕망은 끝이 없다. 파트리크 라페르 지음. 이현희 옮김.

이 소설은 인간이 가지고 있는 여러 욕망 중 사랑과 집착이라는 욕망을 소재로 스토리가 전개된다.

등장 인물 블레리오, 노라 그리고 머피를 중심으로 남녀간의 사랑과 갈등을 표현하고 있다.

책 소개글을 읽었을 때 세 사람간의 삼각 관계를 예상했었지만 내용은 여 주인공 노라가 두 남자 중 한 남자에게서 자신이 원하는 욕망을 만족하지 못하고 번갈아 가며 다른 남자를 선택하게 되는 이야기이다. 결국 어느 쪽이든 좋은 관계가 이루어지지 못하는 결론으로 끝나게 된다.

우선 책 표지의 선정은 소설의 제목을 고려하여 적절하게 선정되었다고 생각된다. 유리창 너머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손을 뻗으려 하나, 보이지 않는 창 때문에 더 이상 뻗을 수 없게 되어 더욱 얻고자 하는 욕망으로 가득 채워질 것 같은 느낌의 표지이다. 아마도 소설 속에 등장하는 세 남녀의 마음을 반영한 것이 아닐까? 책을 읽는 내내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괄호를 이용하여 등장 인물의 심리나 행동을 묘사해 놓은 부분들이 내용의 흐름을 끊는다는 느낌이 많았던 점이다. (개인적으로 나중엔 괄호 내용을 무시하고 읽게 됨) 최대한 원문의 내용에 가깝게 번역하려 했던 저자의 노력이었다고 생각이 들지만 내용 전개 흐름 상 때로는 과감히 삭제해도 괜찮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인간이 살아가면서 가장 강한 욕망이 소유욕이라고 한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바라는 것이 때로는 꿈과 이상이 되는 반면, 욕망이 과하여 집착으로 변질될 경우 이기적인 욕망으로 바뀌기 쉽다. 어쩌면 이 소설의 엔딩이 어느 누구에게도 좋은 결과로 마무리를 짓지 못하게 된 점도 이런 집착의 결과가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