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에게는 ’편견’이라는 단어가 참 어려운 단어인 듯 하다. 나도 실은 한자로 어떤 글자가 조합이 되었는지 알게 되어서야 그 의미를 확실히 인지할 수 있을 정도였으니 말이다. 한자로 표현하면 ’偏見’, 즉 한쪽으로 치우친 생각이라는 뜻인데, 얼마전 유행한 노브레인의 ’편견을 버려’라는 유행어를 통해 조금이나마 아이들도 그 뜻을 음미해 볼 수 있을 것 같긴 하다. 하지만, 이 책 <세상을 보는 다양한 창-그런 편견을 버려>라는 책을 보면 편견이라는 것이 어떤것인지 이해할 수 있다.

 

 이 글의 저자인 홍준희 선생님의 서두의 글을 보면 한번 가진 편견이 어른이 되어서도 고치기가 쉽지 않다고 한다. 그것이 종종 사회적 갈등이 되기도 한다고 한다. 그래서 이 책에 등장하는 친구들을 통해서 편견들에 당당히 맞설 수 있는 어린이들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하고 있다.

제일 처음에 등장하는 편견은 소미가 주인공인 이야기로 <책읽기가 너무너무 지루해>라는 편견이다. 엄마는 책을 안 읽으면서 많은 책을 사주곤 책을 읽으라고 하는 통에 책읽기가 너무너무 지루하게 느껴지고 네모난 것들마저 보기만해도 머리가 어지럽게 느껴진다. 그런 소미에게 특별활동부마저 독서감상부가 되어버리자 무척 실망하는데, ’산토끼’선생님을 만나고 선생님이 읽어주시는 두꺼운 책 속의 이야기를 통해서 작은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한다.....이렇게 이 책에는 책읽기에 대한 편견, 직업에 대한 편견, 공부 잘하는 아이라고 다른 것도 잘한다는 것에 대한 편견, 그리고 예쁘지 않다고 치어리더가 될 수 없다는 편견 등등에 대해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생각해 볼 수 있는 구성으로 되어 있다.

 

특히, 캐릭터를 알 수 있는 그림으로 된 삽화도 책을 읽는데 즐거움을 주고, 책 속에서 산토끼 선생님이 들려주는 재미있는 토끼들 이야기가 문제가 있거나 갈등이 있을때마다 등장해서  하나의 책 속에 또 하나의 책을 읽을 수 있는 독특한 구성으로 되어 있어 재미있다. 그리고 그 산토끼 이야기를 통해 아이들 스스로가 생각해보는 사이에 문제해결이 되는, 편견에 대한 생각을 또 한번 배우는 시간이 되어 참 유익한 것 같다.

말로만 설명하기 어려운 단어인 ’편견’에 대한 생각을, 책 속 동화를 통해 확실히 깨닫는 시간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