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라는 언어 자체에 대한 느낌이 개개인에 따라 다 다르겠지만, 생활속에서 사용되는 영어 단어에는 참으로 익숙한데, 학습으로 배우는 영어에는 거부감부터 느껴지는건 왜일까. 영어를 12년 이상 학교에서 배우고도 영어 울렁증을 느끼는 우리 세대와는 달리, 우리 아이에게는 조금 더 쉽고도 효과적인 영어 학습법을 기대해보고 싶다.

그런 의미에서 아이가 어릴때부터 영어를 노래나 CD나 영상 교재를 통해서 조금씩 친숙해지도록 해주기도 했다. 그래서인지, 아직 아이가 어리긴 하지만, 요즘 어린이집에서도 영어를 배우는데 참 재미있어 하는 모양이다. 집에와서도 어린이집에서 배웠던 단어나 표현을 그대로 적용하는 모습을 보면 놀랄때도 있다.  조금이나마 영어에 친숙할 수 있도록 영어에 거부반응을 느끼지 않도록 세심한 배려가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하는 요즘이다. 물론 아직은 간단한 회화표현을 배우는 단계지만, 작은책방에서 나온 <영어로 놀자>시리즈를 만나보게 되었다.

 

영어로 놀자 시리즈는 전 8품사로 8권 구성인데 그 중 <형용사랑 놀자>는 형용사에 대한 설명과 함께 책 속에 등장하는 영어 문장 속에서 형용사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 아주 쉽게 소개를 하고 있다. 물론, 책 속에 나온 단어는 조금 어려운 듯한 느낌이지만, 책을 읽다보면 형용사의 역할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은 <마이클 달>의 원작을 번역한 번역본으로 구성이 되어 있는데, 우리말과 영어 문장을 적절하게 구성해 놓아서 그림책처럼 보면서 이해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또, 어떤 번역서는 영어 문장의 위 아래에 바로 번역문을 담아 놓은 책도 있지만, 이 그림책은 특이하게도 책 가장자리에 번역이 담겨 있어서 우선 본문에 나오는 영어 문장을 먼저 보고 나중에 번역의 도움을 받아볼 수 있도록 배려가 되어 있는 느낌이다.

그림도 색감이 즐겁고 등장하는 동물들도 특징이 있는데다, 뒷편에는 형용사를 가지고 놀이를 해볼 수 있는 <형용사와 놀아봐요!>란 코너도 있어서 Feedback도 확실하게 짚고 넘어갈 수 있도록 되어 있다.

그리고 본문에 담겨있는 단어도 뒷편에 정리해 두어서 참고해보기 좋은 구성이다.

품사에 관한 부분을 직접적이지 않고 이렇게 그림책을 통해서 이해할 수 있어서 색다르고 유용한 책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