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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는 것과 받아들이는 것은 다르다. 하지만 상처를 치료하는 과정에서는 조금 비슷한 부분이 있다. 상처 하나 없이 살아가는 사람은 없다. 누군가 가슴 속에 말하지 못해도 상처 하나, 그리고 그 상처가 남긴 흉터 하나를 안고 살아간다. 때로는 그 흉터가 너무 깊어 시간이 지나도 희미해지지 않고 길게 남겨지기도 한다. 그래서 사람이 살아간다는 것은 상처를 견디는 삶이 아닐까 한다. 결국 사람의 삶은 그렇게 상처를 견디는 것이기에 세상의 모든 이야기들은 결국 그 상처에 대항하는 것이고 또한 상처를 견디면서 이겨내는 과정을 보여주는 것일지도 모른다. 세상의 모든 이야기는 그렇게 상처를 받고 상처를 견디고, 마지막에는 상처를 이겨내어 다시 살아갈 힘을 스스로 내는 그런 과정을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 한다. 아무리 상처 받아도 마음 속에 남겨두고 살아야 하는 것이 사람의 운명이기에 우리는 그렇게 상처를 견디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고 읽고 위로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