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조금은 독특하면서도 넘 재밌는 책을 만나게 되었답니다.

'책굽는가마'에서 출간한 '시리 이야기'시리즈의 첫번째인 <시리와 개구쟁이 훈스껠리>라는 책인데요,

한때 '미수다'란 방송에 출연했던 살미넨 '따루'가 번역한 책이라고 하여 더욱 관심이 갔지요.

방송에 출연한 그녀를 보면서 가끔은 한국사람보다도 한국적인 표현을 더욱 맛깔나게 하는 외국인이란 생각이 들었기에,

그녀가 자신의 모국어를 우리말로 어떻게 재미나게 옮겼을까 무척 궁금하더라구요.

 

이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시리 시리즈'의 주인공인 시리와 부모님, 그리도 이웃집에 사는 오또 형제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 1편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게될 훈스껠리 뻬이뽀라는 이름의 강아지도 등장하지요.

평온하던 집안은 훈스껠리로 엉망징창이 되고, 급기야 강아지유치원에 맡기게 되지만 그곳에서도 사고를 치고 맙니다.

과연 훈스껠리는 어떻게 될까요??? 나중에 아이들과 책을 읽으실 분들을 위해 결말은 살짝 남겨두도록 하겠습니다. ㅎㅎ

 

 

저는 저희 집 8살, 6살 두 아이들과 함께 읽어 보았는데,

우선 만화같기도 하고, 동화같기도 한 독특한 그림체가 참 마음에 들더라구요.

이야기 상황, 상황이 너무나 잘 전달된다고나 할까요?

특히나 익살스럽고 재밌는 부분에선 특유의 강조된 그림법으로 더욱 그 묘미를 살려주고 있답니다.

처음에는 큰아이와만 책을 읽고 있었는데, 이야기가 점점 재밌는 방향으로 흘러가자

뒤에서 다른 책을 보고 있던 둘째도 슬쩍 다가와 어느새 같이 보고, 같이 웃고 있더라는...^^ㅎㅎ

모처럼 아이들과 책을 읽으면서 웃고, 또 웃었네요. ㅎㅎㅎ

 

 

평소 강아지를 무척이나 좋아하는 아이들인지라 특히나 더욱 이 책이 재밌었을지도 모르겠어요.

평소 너무나 키우고 싶어했던 강아지가 집안에서 뿐만 아니라 강아지유치원에서도 사고를 치고 다니는 모습과

그걸 어찌하지 못해 당황하는 시리가족들과 오또형제들의 모습을 참 재밌게 읽었답니다.

물론 이 난관을 헤쳐나가기 위한 묘안은 바로 이 책의 주인공인 '시리'의 머릿속에서 나오게 된답니다. ^^ㅋ

궁금하시죠?!ㅋ

 

책을 읽고 나서 아이들의 강아지 사달라는 투정이 또 시작되었어요. --;;;

평소 애지중지하던 강아지 인형을 들고와선 강아지를 키우면 이렇게 저렇게 해주겠다고 다짐을 하네요.

물론 자신의 강아지는 '훈스껠리'처럼 말썽꾸러기는 되지 않을거라는 말과 함께요...ㅎㅎㅎ

 

 

그래서 이 엄마는 한가지 꾀를 내어보았어요.

강아지를 잘 키우려면 먼저 강아지에게 모범을 보이는 언니가 되어야 한다고 말이죠. ㅋ

아이가 미뤄두었던 홈스쿨학습지를 살짝 꺼내어 강아지가 보는 앞에서 열심히 풀어보게 했답니다.

자신이 돌보아야 할 강아지가 보고 있다고 생각을 해서인지, 투정없이 열심히 푸는 모습~~~

이 모습에 살짝 넘어간 엄마는 정말로 아이들에게 강아지를 선물하고픈 생각까지 들었답니다.

어른이든, 아이든 자신이 돌보고 보살펴야 할 대상 앞에선 더욱 열심히 하고 싶어하는 마음은 똑같은가봐요.

 

 

이 시리시리즈는 지금까지 총 3편이 나와있다고 해요.

이번에 읽어본 책이 1편인데, 아이들과 넘 재밌게 읽어서인지 2편과 3편의 내용도 넘 궁금하고 기대가 되는군요.

특히나 재미와 함께 이 책을 읽는 아이들이 자기주도적으로 자랄 수 있도록 도움이 되는 이야기까지 담겨있다고 하니,

아이들과 요 시리시리즈 3편 모두 읽어보심 넘 좋을 것 같아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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