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장에서는 '유리하게 싸울 줄 아는 전략가'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우리가 흔히 혼동 하는 개념이 '전략'과 '전술'이다. '전략'과 '전술'은 명백히 다르다. 책에서 설명하듯, 전쟁 상황에서 비유하자면, '전략'은 각각의 교전들을 결합하여 전쟁을 승리로 이끄는 것이고, '전술'은 각개 교전을 개별적으로 수행하고 그 교전들을 이기는 것이다. 즉, 전략은 전술보다 더 큰 개념이고 큰 그림을 보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레인메이커는 전략가를 지향해야한다. 하지만, 각각의 전술들이 유기적으로 어떤 결과를 이끌어내는지, 전술의 중요성을 염두해 두면서 큰 그림을 보고 전략을 짜야한다.

제 3장은 '브랜드로 승부하는 브랜드 챔피언'에 대해 이야기한다. 마케팅은 '파는 것'이고 브랜딩은 '남기는 것'이라는 말은, 마케팅과 브랜딩의 차이를 확실하게 정리해준 문장이라서 확 와닿았다. 마케팅과 브랜딩은 뗄래야 뗄 수 없는 데, 분명한 차이가 있다. 마케팅은 숫자로 나타낼 수 있고 (시장점유율, 판매량 등등) 브랜딩은 이미지로 설명할 수 있다. 마케팅이 지금 당장의 시장 전략을 의미한다면, 브랜딩은 지금 당장은 돈이 되지 않지만, 이처럼 긍정적인 이미지를 지속적으로 쌓아감으로써 기업의 이윤에도 도움이 되는 것을 말한다.

 한국의 장수 브랜드만 봐도, 한번 잡힌 브랜드 인지도는 굳건하다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장기적인 안목으로 브랜딩은 굉장히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브랜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뭐니뭐니해도 역시 '진정성'이다. 진정성이 없는 브랜드는 금방 사라지고, 다시 회복하기가 어렵다. 현재 가장 이슈인 '옥시'社의 경우도, 시간이 흘러 다시 새로운 제품을 내보낸다고 해서 사람들이 구매를 할까? 무너진 신뢰는 다시 복구하기 어렵다. 진정성은 말만으로는 만들어 지지 않는다. '언행일치' 행동으로 보여주고 꾸준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 진정성있는 브랜드를 만들어가는 일이다.

제 4장에서는 '원칙을 잊지 않는 마케터'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원칙이라는 것은 중요하다. 나도 일 할 때, 가장 많이 들었던 이야기가 '원칙을 지켜야 한다'는 이야기였다. 세월을 견디며 살아남은 원칙이나 프레임은 그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원칙과 프레임은 불규칙해 보이는 현상에서 패턴을 발견함으로써 정리된다. 레인메이커에겐 이러한 패턴을 발견하는 능력이 필요한 자질이라고 볼 수 있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마케팅 전략들과 프레임들, 그리고 그에 대한 사례들은 마케팅을 하는 사람들에겐 정석같은 것이고 도움이 될 사례들이지 않나 생각된다. 또한, 중요한 것은 이러한 프레임을 따르되 기존과는 다른 관점으로 바라보고 확장된 개념으로 생각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이 책의 저자는 '마케팅'을, '목표고객에게 명확한 가치와 해결책을 제시하고, 경쟁자 대비 차별적 우위를 유지하여 강력한 시장지위를 확보하기 위해 남다르게 세상을 보고 새롭게 해석하며 그 결과를 즉각적으로 실행하되 실행과정에서 소비자의 공감을 얻기 위해 내이름(브랜드)을 걸고 철저히 실천하는 것'이라고 정의내렸다. 이처럼 자신이 몸 담고있는 업의 용어들에 대한, 본인만의 정의는 반드시 필요하다. 굉장히 길어보이지만, 이 정의엔 마케팅에 모든것이 담겨있다고 생각된다. 그리고 이 정의의 가장 핵심은 역시 '마케팅은 소비자 지향적'이라는 것이다. 소비자에게 선택받고 사랑받기 위한 마케팅에서 소비자를 빼 놓을 수는 없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에선, '소비자 지향이 전체 마케팅을 관통하는 핵심'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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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메이커]는 "세상을 바꾸기 위한 싸움은 절대선인 사람들과 절대악인 사람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자기성찰이 가능한 사람들과 자기성찰이 부족한 사람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것"이라는 이야기를 전하며, 레인메이커라면 이 말을 깊이 간직하자는 말로 끝이난다. 마케팅 서적이라고 생각하고 읽었지만, 전략이 필요한 모든 부분에서 도움이 되는 책이고, 이는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개개인의 삶에도 적용되는 부분이지 않을까 생각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