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펭귄 이야기는 다큐멘터리로 접한 적이 있어서 아빠가 알을 품는다는 걸 알고 있었는데요
이렇게 그림책으로 만나니 더 좋네요.
역시 아이들에겐 그림책이 좋은 것 같아요.

다큐멘터리의 생생한 화면도 좋지만
그림책만이 전달할 수 있는 감동이 따로 있는 것 같습니다.

 

이 책은 멋진 시로 시작해요.

 

추운 겨울 먼 길을 떠났네.
매서운 눈봅라가 불어와도
캄캄한 어둠이 몰려와도 이겨 냈다네.
배고픔도 외로움도 이겨 냈따네.

 

이 모든 걸 견디고 맞이한 기쁨의 아침!
오, 이 감격! 오, 내 사랑!
아기를 기다리는 내 마음은 벌써 봄이어라.

 

아빠가 아가펭귄을 기다리는 기쁜 마음이 생생하게 전해집니다.

 
아빠와 알 속의 아기와의 대화로 이야기가 전개되는데요

아빠는 아기를 만날 날을 기다리며
펭귄이 누릴 수 있는 즐거움과 아름다운 세상을 아기에게 소개합니다.
황제펭귄이 펭귄 중의 으뜸인 황제인 이유는
어린 생명을 지키는 아빠들의 끝없는 사랑 때문이라고 하네요.
아빠는 아가를 위해 맛있는 걸 많이 준비해 두고
태어나면 바다 속을 헤엄치며 맛있는 걸 마음껏 먹을 수 있다고 얘기해요.
친구들과 미끄럼도 타고 헤엄도 치고.
세상에 나오는 걸 두려워 했던 아기 펭귄은 아빠의 이야기에 마음의 준비를 다 끝내고
이제 세상에 나오려고 합니다.
찌지직! 알을 쪼아서 쏘옥 나온 아기 펭귄.

 

마지막도 아기 펭귄을 맞이한 아빠의 시로 끝나는데요..
한편의 영화같은 그림책이예요.

수채화 같은 은은한 그림도 너무 멋지고
시도 너무 잘 어울립니다.

 

쭈니를 열달 동안 배 속에서 잘 키우고
쭈니가 세상에 나왔을 때가 생각나네요.

 

따뜻한 봄기운이 나를 감싸네.
매일 보던 얼음벽도
매일 보던 눈밭도 달라 보이네.
모든 것이 새롭기만 하네.

 

오랫동안 기다려 온 이 순간!
오, 이 감격! 오, 내 사랑!
아기를 맞이한 이 기쁨은 영원하리라.

 

아기를 맞이한 적이 있는 사람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흐뭇한 감동이 있는 사랑이야기입니다.

 

오늘 쭈니랑 한 책놀이는 알 색칠하기예요.
쭈니가 알고 있는 알은 달걀인데요
달걀모양의 알을 커다랗게 그리고 색칠하라고 했어요.

 

 

"아빠 만날 준비됐니?"는
황제펭귄이 알에서 태어난 다는 것과
아빠가 알을 품고 있다가 아기펭귄이 태어나길 도와준다는 거
그리고 황제펭귄이 사는 곳이 눈보라와 얼음, 오로라가 있다는 거
또한 헤엄칠 수 있고 물고기를 먹는 다는 거.
이렇게 다양한 황제펭귄에 대해서 배울 수 있습니다.

 

이야기를 통해서 자연스럽게 접하면 더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