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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시골의사라는 필명으로 유명한 박경철의 책이다.

무엇보다 이 책이 나와서 베스트셀러가 되었던 시점은,

박경철이 안철수의 측근이라는 것이 사람들에게 알려졌던 시점이다.

따라서 이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기에 저자 스스로 매우 적절한 시점에 책을 발간하였다.

아무리 좋은 책이라도 시대를 잘못 타면, 그 책이 사장되고야 만다.

하지만 이 책은 시대를 아주 잘 태어난 것으로 생각되어진다.

많은 사람들이 고전에 대하여 다시 읽기 시작했을 때 박경철은 고전에 대한 깊은 통찰과 다독을 통하여 자신의 논지를 적절하게 혼합하여 글을 쓰고 있다.

많은 사람들에게 충분한 공감대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하며,

무엇보다 이 시대의 젊은이들에게 필요로 하는 말들을 하고 있다고 생각된다.

하지만 이 책이 "아프니까 청춘이다" 라는 점과 다르게 큰 베스트셀러가 되지 못한 이유는 그들이 현실적으로 마주하고 있는 문제들에는 많은 부분을 다루지 않고,

방법론에 대해서 제기 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책은 책에 있는 내용을 그대로 하지 않으면 책을 읽은것만 못하는 자기계발서가 되고 말았고, 그로 인해 책에 내용이 퇴색되어지고 있는 건 아닌가 싶다.

하지만 분명히 이 책은 좋은 책이다.

사회인식, 글쓰기, 책읽기, 시간활용 등 실생활에 유용한 많은 정보들

(나는 이런것이 더욱더 유용하다고 본다) 을 알려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대학교 생활을 시작하는 학생들에게 선물을 해주거나,

아직 자신의 미래에 대하여 갈피를 못잡는 학생들에게 선물한다면

최고의 선물이 될것이라고 생각된다.

<책에서 좋았던 부분>

강연에서 만난 청년들에게 가끔 꿈을 물어본다.

어떤 이는 국제기구에서 활동하는 외교관, 어떤 이는 기업의 CEO, 또 어떤이는 벤처 사업가를 꿈꾼다. 자신의 꿈을 말하는 청년들의 표정은 더없이 밝고 행복해 보인다. 현실은 이상을 지향하고 오늘은 내일을 꿈꾸기에 꿈을 이야기하는 순간은 누구에게나 가장 행복한 시간이다. 하지만 그 꿈을 이룰 자신이 있느냐고 물으면 금세 표정이 어두워지면서 대답을 망설인다. 아마도 꿈과 현실의 거리가 너무 멀게 느껴지기 때문이리라.

그런데 많은 사람이 꿈과 현실의 거리를 느끼는 순간, 자신의 문제가 아닌 외부의 문제를 먼저 떠올린다. 하지만 외적인 요인은 나 스스로 최선을 다한 다음에야 거론할 수 있는 문제다.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에서조차 최선을 다하지 않은 상태에서 외적인 요인을 거론하면서 최선을 다해도 소용없다고 말하는 것은 자기변명에 지나지 않는다.

예를 들어보자. 당신은 타인을 위해 헌신하는 봉사자의 삶이 가장 가치 있다고 여기고 가치관을 '봉사지향적인 삶'으로 규정했다. 그리고 그에 따른 목표를 'UN에서 일하는 국제관계 전문가 되기'로 정했다. 이 때 당신은 계속 수다를 떤다. 그것을 선택하도록 자신을 설득하는 과정부터 목표를 정할 때까지 수다는 계속된다. 하지만 막상 실천의 단계에 이르면 당신의 수다는 공허해진다. 당신은 목표를 이루기 위해 먼저 세 곳의 외국어 학원에 등록하고, 반기문 UN사무총장의 자서전을 구입하고, 해외연수와 봉사기관의 자워봉사 자리를 알아보기 시작할 것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결심은 점점 흐려지고 수다는 점점 늘어간다.

그렇다면 당신이 정말로 UN에서 일하는 국제관계 전문가가 되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그것은 학원에 등록하고 교재를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 당장 내일 아침부터 10분 일찍 일어나는 것이다. 목표를 이루기 위한 첫 번째 발걸음은 무언가 부정적인 것을 긍정적인 것으로 바꾸는 것이다. 지금 손에 쥐고 있는 나태함의 달콤함을 버리지 않은 채 긍정적인 것을 손에 넣기란 불가능하다.

청년들이 필자에게 고민을 상담하면 제일 먼저 자신의 장점과 단점 10가지씩을 적어보라고 주문한다. 그러면 대개 장점은 서너 가지밖에 적지 못하지만 단점은 10가지를 다 채운다. 뜻밖에도 우리는 자신의 장점보다 단점을 더 잘 알고 있는 것이다. 그 결과를 앞에 놓고 당분간 장점을 채우려 하지 말고 항목에 적힌 단점 중에서 가장 버리기 쉬운 것을 버리려는 노력을 해보라고 조언한다.

그렇게 면달이 지나서 다시 만나 자신의 장단점을 다시 적어보라고 하면 놀랍게도 줄어든 단점의 숫자만큼 장점이 늘어나서 그 수가 비슷해진다. 단점을 줄인 자신감이 장점을 선명하게 드러나도록 만든 것이다.

물론 이단계가 완성은 아니다. 결심이 강한 초기단계에서는 이런 변화가 쉽게 일어나지만 자칫하면 금세 원위치가 되기 쉽다. 이는 습관의 힘이 강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시기만 잘 극복하면 그 후로는 자신이 극복해온 성과에 애착이 생기며 태도가 달라진다. 그렇게 새롭게 얻어진 태도가 새로운 습관으로 대치되는 것이다.

이렇게 자신의 나쁜 습관을 바꿀 작은 행동의 변화조차 시도하지 못하면서 인생의 꿈을 말하고 그것을 이룰 최선의 준비가 되어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공허한 수다에 불과하다. 그러니 긍정적 애티튜드를 만드는 출발은 내일부터 무엇인가를 하겠다가 아니라 내일부터 무엇인가를 하지 않겠다가 먼저인 셈이다. 즉. 나의 목표를 이루는데 필요한 애티튜드는 버리는 것에서 출발해야 한다. 그러다 보면 차차 걸음이 빨라지며 그 과정에서 새로운 애티튜드가 형성되어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그것이 바로 긍정적 애티튜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