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딱히 여름휴가를 못갔던 우리가족은 지난달 어느 주말에 드라이브를 갔다.

그런데 어찌어찌 신랑이 길을 잃어 헤매다 우연히 충청남도 온양에 있는 "외암 민속마을"에 가게 되었다.

이것도 인연이다~ 싶어 아이들을 차에서 내려 무작정 그 마을을 걸었다.

 

와~  그런데 예상외로 아이들의 반응이 그야말로 뜨거웠다.

그저 오래된 전통가옥에 있는 다양한 물건들이 신기한 모양이었다.

만져보고, 물어보고, 두드려 보고, 가만히 쪼그려 앉아 지켜보는 모습이...

생각해보면 우리 엄마 아빠에겐 그냥 옛날 오래된 물건인데...

아이들에게는 듣도 보도 못한 신기한 물건들이란 사실에 놀라웠다.

 

고물 할아버지와 엉뚱한 박물관...

신랑이 마련해온 이 책은 그때 민속박물관에 갔을때 보았던 온갖가지 옛날 물건들에 대한 책이었다.

아이가 지레 겁을 먹지 않을까~ 싶은 두께였지만...

아이도 나도..금새 흠뻑 책속에 젖어들 정도로 묘한 매력을 가진 책이었다.

 

<숨어 있는 전통문화 탐구반>이라는 조사팀을 만들어 각종 유믈을 찾아 해메면서 이야기를 마치 동화처럼..

아니 아이들의 흔한 일상의 이야기처럼 풀어놓아 책을 읽는 아이들이 신나게 접할 수 있도록 한점도 맘에 들었다.

또한 신기한 물건을 만날 때마다 민지 할아버지와 김 영감님의 설명 덕분에 엄마인 나도 모르는 전통 유물에 대해 알게 되어

아이들의 풍부한 학습효과도 노릴만 한 책이란 생각이 들었다.

 

우연이었지만 아이들에게 오래된 전통 문화의 유물들을 보여주고 그것을 <고물 할아버지와 엉뚱한 박물관> 이라는 책을 통해 만나게 해주니

아마도 오늘 책을 통해 본 여러가지 것들을 한동안 아이는 잊지 못한 거란 생각이 들었다.

재미와 이야기가 풍부하고 볼거리가 풍부했던 <고물 할아버지와 엉뚱한 박물관> 책은 오랜만에 아이에게도 엄마에게도 도움이 되는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