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제목처럼 ‘신나게 책을 읽으며 의미파악을 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은 독서인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로망일 것이다. 예전에도 속독을 배워본 적이 있었지만 내용파악이 되지 않아 실망해서 다시 정독으로 돌아 간적이 있다.

 

하지만 속독에 의미파악을 더하고 싶다는 욕구는 독서량이 늘어날수록 가지게 되는 당연하게 따라오기 마련이다. 그래서 이 책을 통해 거의 매일 연습을 해 나갔다. 마음속에는 분당 2,000자를 읽을 수 있다는 근거 없는 기대와 자신감이 묻어 나왔음은 물론이다. 결론적으로는 1,500자 정도까지는 실력이 상승했다. 눈을 부릅뜨고 집중력 기르기부터 시작했다. 생각보다 쉽지 않았음은 물론이다. 그런 다음 눈에 힘 기르고 빠르게 읽기에서는 내 취향과 맞을뿐더러 은근히 재미있었다.

 

이 책의 하이라이트는 독서능력의 장이 아닐까 한다. 눈에 힘을 길러 집중력 있게 빠르게 읽는 역량을 바탕으로 속독에 의미파악까지 한번 달려 나갔다. 결과는 만족할 수준이었다. 지금껏 다독은 하였지만 시간이 오래 걸리는 맹점이 있었다. 뭔가 손에 잡히는 느낌이었다. 한자와 영어 연상기억은 예전에 텔레비전에서 중국인 암기왕을 통해 한번 접했던지라 놀라진 않았으나 효과는 있어 보였다. 하지만 굳이 저런 식으로 연상암기의 필요성에 대해선 그닥 공감되지 않았다. 나에게는 연상하는 게 더 고통이었고, 책에서 제시한 연상 또한 와 닿지 않았다. 가령 Cow라는 영단어를 소의 모습에서 연상하는 등 방법론에는 동의하나 세월이 지난 후에 연상이 될 까라는 약간의 회의를 가졌다. 그렇지만 초보자가 가질 수 있는 나만의 생각이 습득을 방해하고 있다고도 생각해 봤다

 

속독연습은 책에서도 말하듯이 매일매일 해야만 될 것 같다. 그래야 눈에 힘이 생겨 속독이 가능하고, 집중력은 의미파악을 도울 수 있다. 결론적으로는 각 개인들은 개성있는 자신만의 독서법을 바탕으로 해서 이 책을 통한 연습이 뒤따른다면 충분이 독서능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내 자신이 직접 경험해 봤기 때문이다.

 

그래서 독서량이 늘어나면서 공히 가지는 속독과 의미파악의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싶은 분들은 이 책을 한번 접해보시라. 괜찮은 의미와 결과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