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타타모터스의 자회사인 타타테크놀러지사가 지난 14일 디트로이트 사이언스센터에서 타타나노 자동차를 전격 공개했다. 나노는 길이 310센티미터, 폭 150센티미터, 높이 160센티미터의 컴팩한 5도어 해치백 모델로 엔진은 새로 개발된 624cc급 2기통 개솔린 엔진이 후륜에 탑재됐다. 나노는 지난 3월 제네바 모터쇼를 통해 세계 최저가 차량으로 유럽시장에 데뷔한데 이어 2010년 디트로이트모터쇼를 통해 북미시장에 대뷔했다. (2010.1.16 AP)

 

   위 기사에서 ‘타타나노’ 라는 자동차가 어떻게 느껴지는가? 단지 나노(10억분의1)에서 느껴지는 우리나라의 모닝보다 작은 아주 소형의 경차 아니면 단지 값싼 소형경차? 이런저런 생각은 이 책을 접하기 전에 인도의 대기업 타타모터스의 ‘나노’에 대해 상상해 본 나의 생각이다.

첨언을 하자면 인도의 기술력이 그리 대단한 선진국이 아니기에 그냥 작고 값싼 차를 만들었다는 느낌이었다. 그러나 타타 그룹 회장의 ‘라탄 타타’가 인도의 스쿠터와 같은 오토바이에 온가족이 함께 타고 가다 사고를 당하는 광경에 느낀 안타까움과 그런 상황을 바꾸고자 했던 신념에 대해 큰 관심이 이 책을 읽게 된 계기로 작용했다. 즉 인도의 대기업 총수의 작은 관심이 인도의 교통문화를 바꾸는 혁신과 계기가 되는 작고 싸지만 유용한 차를 탄생시킨 비밀이 궁금했던 것이다.

   기업은 이윤을 추구하여 주주들의 부를 증가시키는 것이 첫째 의무일 것이다.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이윤극대화의 비즈니스 모델이지만 단지 영리추구가 아닌 국민과 함께 가는 회장이하 임직원들의 마인드가 탄생시킨 차가 ‘타타나노’ 라는 것이다. 타타 나노 창조의 비밀에는 이러한 인도사회에 기여하고자 하는 타타그룹 임직원들이 창조와 혁신, 협동을 통한 원가절감, 기어이 하고야 말겠다는 끈기와 열정 등이 어우러져 원화가치로 2000달러이지만 품위 있는 자동차가 탄생한 것이다. 결국 이러한 과정이 나노베이션이며 현대의 유수기업들이 가지고 있는 단순한 경영을 넘어선 것이 혁신과 창조의 아이콘이 바로 ‘타타나노’ 라는 작은 자동차이다.

   이 책은 철저하게 나노 탄생의 비밀을 놓치지 않고 나노정신과 기술적인 측면 두 분야에 걸처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개발과정의 시련과 희망 그리고 임직원들의 갈등과 감정변화와 같은 미세한 부분까지 보여준다. 덤으로 상황에 맞는 개념(!)과 질문(?)을 친절하게 필기해 주니 참으로 겸손하면서 친절하기 까지 하다.

   나노베이션을 위한 8가지 법칙은 나노베이션에 열중하며, 혁명을 이끌어 혁신의 문화를 만들어 의심의 여지가 없는 것을 의심한다. 그리고 고객의 상상력 그 너머를 바라보며 트렌드의 교차로로 가서 발생하는 중요한 문제를 해결한다. 마지막으로 더 많은 위험을 감수하며 더 빨리 실패하고 더 강하게 반등하는 것이다.

   위의 8가지 법칙의 밑바탕에는 자국민들을 아끼고 사랑하는 헌신위에 열정이 함께 했기에 가능했을 것이다. 또한 기업의 미션은 임직원들이 참여하도록 유도하는 명분이 있어야 하며, 그 명분은 적극적인 전사를 만들어 신뢰와 혁신의 분위기가 맞물려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든다는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본인의 생각과 감정을 지배하는 키워드는 헌신과 단순화였다. 사람을 아끼는 마음에서 비롯된 헌신 그리고 전문화와 표준화를 통한 철저한 단순화가 타타나노의 탄생의 2가지 핵심요소라고 생각한다. 경영학도인 본인이 이론으로만 배웠던 사실을 눈으로 일깨워준 충격적인 소형자동차 타타나노는 많은 의문과 느낌을 남겨주었다. 다만 책의 두께만큼이나 내용들이 중복되고 반복되어 복습의 효과(?)는 있었지만 조금 지루함을 느꼈던 것도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