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견'이란 단어가 얼마나 사람의 마음들을 강퍅하게 만드는지 알게 된다.

그러나 또 한편으로 세상의 그 수많은 편견을 극복한 사람과 삶들이 얼마나 많은지 보게 된다.

다양한 사람들의 생각과 욕구는 오해를 불러일으킨다.

그 오해가 편견이란 이름으로 우리 삶에 늘 머문다.

편견..오해...선입견....에 대처하는 좋은 방법은 약간의 생각과 마음의 주파수를 비틀어놓으면 되는데...

오래된 습관이기에 쉽지만은 않은게 문제이다.

 

 

  

 

'편견'이 정말 잘못된 생각임을 알려주는 영화가 있다. <어네스트와 셀레스틴>

어네스트와 셀레스틴 이야기는 프랑스 동화작가 가브리엘 뱅상의 유명한 작품으로 이미 잘 알려져있다.

시리즈로 된 어네스트와 셀레스틴 이야기는 언제나 봐도 마음이 참 따뜻하다.

영화 <어네스트와 셀레스틴>은 곰과 생쥐 이야기다.

 

"곰과 생쥐는 친구가 될 수 없다"는 엄청난 편견 속에서 영화는 시작된다.

 

곰들이 사는 지상 세계와 생쥐들이 사는 지하 세계.

나눠 진 삶의 장소처럼 곰과 생쥐는 서로를 경계한다.

엄청난 두려움의 존재와 불편함을 주는 존재로 서로에게 각인되어 있다.

이런 곳에서도 봄은 오는가?

 

 

 

융통성 없어 보이는 큼지막한 덩치의 곰 어네스트가 잠에서 깨어 배가 고픈지 마을로 내려온다.

똘똘해보이는 귀여운 생쥐 셀레스틴은 오늘도 친구들과 함께 아기 곰의 젖니를 가져가기 위해 곰들의

지상 세계로 올라온다.

그리고 불편하게 만나게 된 어네스트와 셀레스틴.

어네스트는 안그래도 배가 고픈데 잘 되었다고 말하고, 셀레스틴은 위험을 벗어나기 위해 어네스트를

얼레고 달래어 협상에 성공^^ 어네스트에게 달콤한 상점을 소개한다.

 

 

 

어느새 어네스트와 셀레스틴은 서로에게 없어서는 안 될 친구가 되었다.

어네스트는 악기를 잘 연주한다. 반면 셀레스틴은 그림 그리기를 엄청 좋아한다.

하지만 어네스트의 가족과 친척들은 어네스트가 판사가 되기를 원한다.

셀레스틴도 학교에서 치과의사가 되기를 원한다.

똑같다. 우리네 삶들이랑..... 어른들의 욕심과 아이들의 꿈이 충돌한다.

이것도 편견이 아닐까싶다. 꿈은 그저 꿈일 뿐이야...... 라고 말하는 현실적인 어른들의 편견.

치열한 삶의 현장에 나가서 경쟁하려면 무엇보다 좋은 직업군을 골라야 된다는 것....

우리네 사회서 통용되는 좋은 직업이란 역시나 돈 잘 벌고 남들 보기에 인정받는 그런 직업이겠지.

하지만 어네스트와 셀레스틴은 서로의 장점과 꿈을 존중하며 격려한다.

아이들의 꿈과 하고 싶은 것, 잘 하는 것이 우대받고 키워줄 수 있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겨울 풍경도 그리고, 봄의 화사함도 누려보고.. 정말 하루하루가 봄날인데,

무엇보다 둘이 함께라서 너무 좋은데.....

어네스와 셀레스틴 그들은 지금 서로의 세계에서 지명수배 용의자가 되어있었다.

거친 비가 오고 먹구름이 깔리고.... 행복으로 잘 채색되어진 그들의 버스가 마을로 미끄러졌다.

 

 

 

그리고 그들은 재판을 받게 되고 서로의 무죄를 이야기하지만 통할리가 없다.

때마침 재판장에 불이 났고, 지상과 지하의 사람들은 모두 재판장 밖으로 피신했다.

그 와중에 우리의 의리파 어네스트와 셀레스틴은 재판장을 구한다.

재판장들은 어네스트와 셀레스틴에게 묻는다.

 

'지금 당장 무엇을 해 주기를 원하느냐"고 그러자, 어네스트와 셀레스틴... 서로의 맘이 통한걸까?

"셀레스틴(어네스트)을 찾아서 영원히 함께 살고 싶어요 "

 

 

 

 

가난 탈출도 아닌, 유명한 판사와 치과의사가 되기위한 뒷받침이나 명예도 아닌  오로지 그들은

서로 늘 언제나 함께 있기를 원했다. 서로에게 소중한 친구로^^

 

편견의 빗장이 어네스트와 셀레스틴으로 인해 활짝 열렸다.

그들은 여전히 숲 속 곰의 평안한 안식처에서 행복하게 서로의 꿈을 지지하며 살아갈 것 같다.

예쁜 영상들이 참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었다.

편견을 걷어내면 이렇게 마음이 따뜻해지고 행복해지는 것을......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인정하며 온전히 받아주고 사랑하면 되는 것을 우린 너무 팍팍하고 고단한

삶들을 살아가고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가브리엘 뱅상의 <어네스트와 셀레스틴>의 그림책들을 또 하나씩 찾아 읽어봐야겠다^^

 

 

 

영화 <어네스트와 셀레스틴>중에서 가장 인상적이고 가장 좋아하는 장면이었다.

뚫려진 지붕 사이로 겨울 눈이 한 톨씩 내리고.... 어네스트는 심한 감기에 걸렸다.

집이 흔들릴 정도로 심하게 기침하는 어네스트가 셀레스틴에겐 너무 안쓰러워 보였는지,

셀레스틴은 우산으로 작은 눈방울들을 막아준다. 어네스트가 빨리 낫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그리고 셀레스틴도 어네스트 곁에서 함께 잔다.

이런 셀레스틴의 정성에 감동했을까? 결국 어네스트는 다음날 감기를 털고 일어났다.

 

누가 곰과 쥐는 친구가 될 수 없다고 했지?

이렇게 서로를 아끼는 가족 같은 친구들인데...... 뭉클한 장면이라 머릿속에 각인 된 장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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