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초등학교에 입학한 큰 아이가 적성검사 결과지를 가져왔는데 결과지 내용을

보고 엄마 입장에서 좀 심각했었다.

전체적으로는 창의적인 아이이므로 자율성을 보장해주고, 강제하지 말라는 정도로

이해했는데 지적능력을 보니... 아이쿠다.

언어나 공간능력은 뛰어난데 수리력과 추리력이 아주 낮았기 때문이다.

나름으로는 엄마표로 꾸준히 연산공부를 시키고 있었기에 충격까지는 아니더라도

내심 놀랐다.  게다가 추리력이 이다지도 낮다니....

 

퍼즐이나 조립, 종이접기등이 많은 도움이 된다고 하니 마음을 쓰게 된다.

 

그래서 알게 된 스도쿠.

보통은 3x3이지만 아이가 아직은 초기단계라 2x3으로 시작했는데, 처음 접하는거라

조금 어려워는 해도 곧잘 하는것 같아서 매일 조금씩 해보라고 권하고 있는 중이다.

 

그런데 이번에는 숫자도 아닌 알파벳이라니 ^^

 

마침 알파벳도 알아야 할 것 같고, 수리력과 추리력도 문제지만 집중력도 많이 떨어지니

여러가지를 한꺼번에 도움받기에는 마춤하다 싶다.

 

숫자도 아닌 알파벳이라 문제를 푸는데 시간은 조금 더 걸리지만, 그래서 간간히

짜증도 내지만, 아주 조금씩이라도 문제를 푸는 속도는 점점 빨라지고, 그만큼

집중하는 시간은 길어져서 다행이다 싶다.

 

익숙해지는 정도에 따라 9칸, 16칸, 25칸으로 문제의 난이도도 높아지지만 이 책이

매력적인 또 하나는 스스로 문제를 만들어 볼 수 있다는 거다.

 

아이만 풀어보라면 아이가 숙제처럼 생각하는 경우가 있어서, 아이가 알파벳 스도쿠를

풀 때는 엄마도 곁에서 난이도를 조정한 숫자 스도쿠를 함께 푸는데, 누가 빨리 푸는지

경기를 하자면 더 열심히 푼다. ^^

그런 때는 아이에게 살짝 져주는 센스!

 

알파벳도 배우고, 논리력과 집중력, 거기다 사고력까지 함께 길러주는 스도쿠

가족끼리 보내는 시간도 더 즐거워져서 정말 강력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