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초부터 여행기에 푹 빠져 지내고 있는 중이다.
언젠가부터 꼭 읽어보고 싶었던 <노플랜 사차원 유럽 여행>
이 책을 도서관에서 발견하고는 얼마나 기쁘던지... ^^
읽는 내내 공감하다 키득키득 웃다보니 어느새 마지막 페이지였다. 
그래.. 아마도 초보여행자가 유럽 아니 어느 나라라도 자신이 사는 곳과 전혀 다른 곳에 여행객으로 갔을 때 ’삽질’은 어쩔 수 없는 일이지 싶다.

만약 그곳에 정말 든든한 가이드가 있다면,
그곳의 언어를 자유롭게 읽고, 말할 수 있다면,
오랜 기간 동안 그 곳에 대해 알아가며 꼼꼼히 준비했다면,
더 ’알찬 여행’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다소 충동적으로 결정하여 사전 정보가 많지 않다면, 
그곳이 여러 곳으로 이동이 ’필수적’이라고 생각되는 유럽이라면!
그리고 영어나 불어, 스페인어 등의 언어가 익숙하지 않다면...
칠칠치 못하게 준비해간 자료들을 현지에서 몽땅 잃어버린다면...
삽질은 피할 수 없다... 정말로...

’정박사’의 격의 없는 말투로 쏟아내는 삽질담을 읽고 떠난다면 그래도 조금 더 실수하지 않을까. 아마도 빼곡한 정보가 들어있는 가이드북보다 더 기억에 잘 남을 지도 모르겠다. 

피할 수 없는 ’삽질’이라면, 그 ’삽질’하는 과정 자체를 다른 시선으로 보는 것...  그리고 긍정의 힘으로 받아들이는 것.... 그것이 여행이고, 또 삶이란 생각이 든다.  

그녀의 <무대책 낙천주의자의 무규칙 유럽여행>, <런던나비>도 더 읽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