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적 의미로 보았을 때, 이 책의 제목을 제2의 성서라고 말하는 것은 좀 지나치다고 할 수 있다.  이 책에서 소개되고 있는 문헌들은 일반적으로 위경이라하여서 유대교에서 경전으로 받아들여질 수 없는 문헌들이다.
유대교에서 경전으로 인정하는 내용들은 물론 구약성경이다. 여기에 소개된 문헌들에 대해서 일부 급진주의자나 기독교에 대한 반감을 가진 사람들 혹은 모든 것에 대해서 의혹을 품고 있는 회의주의자나 혹은 호기심 가득한 사람들은, 경전이 단지 주류에 의해 선택된 것이고 따라서 이 책들도 얼마든지 경전의 가치가 있을 수 있다고 믿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그것은 적어도 유대인들에 대한 모욕이다. 유대인들은 오랫동안 성경(구약성서)를 지켜오는데 큰 공을 기울여왔다. 그들인 말 그대로 일점 일획도 틀림없이 전술되고 보존될 수 있도록 그들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했었고, 사해 사본의 발견으로 인해 그들의 노력이 얼마나 철저했는가도 밝혀졌다.
즉, 이 책에 소개된 문헌들은 유대인들이 자기들의 종교를 지키기 위해 그토록 소중하게 여겨왔던 경전에는 속할 수 없는 문헌들이라는 것이다. 역사적으로 보아서도 또한 그러하다. 구약성경은 대략 기원전 1천4백경부터 기원전 400년경까지 약 1000여년간 다양한 저자와 다양한 장소에서 기록되었다. (이부분에 있어서 저자는 오류를 범하고 있다. 저자는 구약의 집필시기를 명백하게 잘못소개하고 있다.  1천2백년경부터 쓰여졌다고 말할 수 있 수 있으나 가장 근근작은 기원전 300년을 넘지 못하는 것이 정설이고, 유대인들의 인정하는 바이다) 그리고 그렇게 오랜 세월동안 내려온 그 문헌들을 성서로서 공인되었다. 그러나 여기에 소개된 문헌들은 대략 기원전 200년 부터 기원후 100년경에 쓰여진 문헌이다. 따라서 제 2의 성서라고 말하는 것은 무리라는 것이다.
혹 어떤 이가 어떻게 그렇게 말할 수 있는가? 다른 견해도 있을 수 있지 않는가/ 라고 반문할 지 모른다(아마도 이 책의 저자도 다른 견해를 주장하고 싶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주제넘은 일이다. 구약성서는 일차적으로 유대인들의 자산이다. 그들의 역사이고 그들의 민족의 정체성과 직접연관이 있고 유대인들이 그 무엇보다 소중하게 여기는 것이다.  그래서 성서에 대한 유대인들의 연구와 주장을 존중해주어야 한다.
만약 서양사람들이나 혹은 일본, 중국 사람들이 우리나라 역사에 대해서 우리가 주장하는 내용과 다르게 이러쿵 저러쿵 떠든다면 어떤 기분이 들겠는가? 적어도 우리나라 역사는 우리가 가장 잘 아는 것 아닌가?(솔직히 말하자면, 우리나라 역사는 많이 훼손되고 파괴되어서 고대사로 갈수록 별로 신뢰가 가지 않는다. 하지만 유대인들은 다르다) 마찬가지로 유대인들이 인정하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그렇다고 해서 이 책의 가치가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여기에 소개되고 있는 문헌들은 적어도 2천년 이상된 고대 문서들이다(우리나라에 이렇게 오래된 문서가 있기는 한가?!!) 2쳔년전 팔레스타인 유역, 혹은 유대교의 영향 아래에 있었던 사람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또 어떤 상상력을 펼쳤는가를 아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유대인들의 입장에서 보았을 때, 사람들이 어떻게 이단사상으로 빠질 수있는가에 대한 이해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우리는 이 책에서 적어도 인간의 지적인 상상력이 얼마나 풍부하며 세상의 기원과 현상에 대한 호기심을 풀려고 하는 인간의 호기심에 대해서 알 수 있을 것이다.  고대 사람들은 이런 생각을 하고 살았구나(모든 사람이 아니라 일부)를 이해하는 것도 우리의 지식을 넓혀주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책은 지적인 호기심이 가득한 사람, 혹은 문학적 상상력을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그 외의 사람들은 지루할 수 있으니 비추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