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마음이 편해지면 자녀사랑이 쉬워진다"

부모교육을 위한 제목이 생각난다

올바른 부모교육을 위한 상담과 교육이 얼마나 많은가?

자녀와 부모간의 의사소통을 중심으로 진행하는 교육 프로그램, 자녀의 미래를 위한 프로그램, 자녀의 학습을 위한 프로그램...

이런 많은 부모교육을 통해 이미 어머니들은 잘해주고 칭찬해주고 안아줘야 한다는 것을 너무도 잘  알고 있지만 그런 마음이 어머니의 감정의 기복 때문에 교육의 효과가 이어지지 않는다고 들었다

반면에 아버지 교육에는 "아내 사랑이 최고의 자녀사랑이다"라는 제목으로 자녀를 위해 혹은 가정을 위해 노력하는 어머니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아버지의 교육으로 가족이 행복해지는데 효과적이라는 말도 들었다

이 책에서 보면 정말 그런 마음이 깊이 든다.

"엄마의 마음이 편해지면 자녀사랑이 쉬어진다", "아내사랑이 최고의 자녀사랑이다".

우선 엄마의 마음이 편해져보자.

이 책을 읽고 지금 내 모습을 도화지에 올려보았다.

난 무엇때문에 자녀교육에 나의 전부를 걸고 있는걸까?

지금의 나보다는 더 영향력있고 더 행복한 삶이라는 포장으로 자녀의 성공을 나의 후반인생의 성공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지....

아마도 그랬었나 보다

그런데 지금 도화지에 올려놓은 내 모습은 참 괜찮은 모습인거 같다.

알콜중독에 고정일도 없이 그래서 수입도 형편없는 아버지, 파출부로 늘 앓는 소리를 숨죽이며 고생한 어머니 밑에서  성공이라고 말하는 4년제 대학도 나오지 못한 나는 은행원으로 취업하고 넉넉한 월급과 시간으로 야간대학을 공부하고 유치원교사의 생활을 하고 고등학교를 졸업한 남편을 만나 일을 하다보니 더 필요한 공부가 있어 석사를 마친 지금의 남편의 모습을 보면서 이 책에서 말하는 부모의 욕심과 기대가 아이들의 행복을 전혀 좌우할 수 없었던 지금의 내 모습을 보게되었다.

지금 나는 어떤가?

내 자녀를 위해 기도하는 부모가 아닌가?

내 자녀에게 기대와 소망을 가진 부모가 아닌가?

그 길이 공부라는 성적이라는 곳에만 있는게 아닌 것을 이미 내가 겪어보지 않았던가...

무엇이 걱정이란 말인가?

지금 가장 평범하게 행복이라는 말로 살아가는 지금의 내 모습을 보자.

공부와 성적이라는 길이 아니고도 충분히 사람답게 행복하게 살아가는 지금의 나는 정말 괜찮지 않은가!

내 자녀가 나보다 더 많이 공부하고, 경험하고, 누리는 이 시간이 훗날 나보다 못한 삶을 살 수가 있을까?

이렇게 기도하며 자녀의 행복을 소망하는 엄마가 있는데...

그러고 보니 마음이 편해지지 않는가! 나보다는 너희가 더 낫구나 하는 생각이 들지 않는가?

세상에 널려있는  부모교육이 아니라 나 어머니의 소신이 중요하지 않을까?

남편은 정말 볼품없는 나에게 목숨을 걸고 애정을 호소한다.

나 말고는 누구도 아니라고 하면서...

거울을 들여다 본다.

뚱뚱해진 몸매, 기미에 주끈깨가 늘어난 얼굴, 화장을 해야 뽀얗게 빛나는 얼굴.....

그런 내가 좋단다. 그런 나를 안고 고맙단다....

이런 남편에게 아이들이 속썩인다고 불평을 하면 무조건 내 편을 들어준다

그래서 아이들은 아빠를 싫다고 하지만 그런 남편은 자녀들을 안아주면서 '사랑하고 축복한다'라고 짧게 말한다.

가끔은 내 부탁에 허깅을 하곤 하지만, 하는 아버지도 아들도 즐겁지 않은가?

큰 소리가 오고가고 꽝 문닫는 소리가 있었던 시간이 우리 가정에도 있었지만,

시간은 지나고 아이도 자란다 부모도 같이 자란다

그러다보니 그 시간이 오히려 거름이 되어진 듯하다

그럴때 화도나고 내가 정말 엄마 맞나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눈 질끈 감고 생각했다.

우리 나라에 북한이 쳐들어 오지 못하는 것은 '중2가 있기때문이다. 저돌적이고, 무대포로 밀고 밀치고 다니는 중2....'

이 책에는 아주 극단적인 예화들이 마치 한집 건너 아니..모든 대한민국 부모들이 겪는 아픔인 듯 소개되어있지만,

아니다 그런 자녀를 이해하는 부모다 더 많고,  그런 부모를 이해하는 자녀가 더 많다

그래서 대한민국은 희망이 있고

그 안에 있는 우리자녀도, 우리 가정도 희망이 있다

이 책을 통해 알게된 아픔에 지쳐 있는 자녀와 부모에게 위로를 전한다.

내 위로가 어떻게 전해질까?

네 자녀는 잘 하고 있으니 그렇다고 말하면 나도 할 말은 없다.

하지만 난 그런 자녀도 소중한 내가 낳은 아이라고 생각한다.

그 소중한 자녀의 엄마, 어머니가 내가 아닌가

대한민국 엄마, 어머니들....오늘은 잠자는 아이의 머리에 손을 얹고 그냥 있어보세요

마음이 따뜻해질때까지 계속 손을 얹고 있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