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자의(意)와 상관없이 세상에 존재하고 피할 수 없는 죽음의 공포와 도피할 수 없는 자신의 한계성을 인식하면 불안한 존재라는 것을 자각하게 되고 절망과 함께 현실에서 삶의 의미를 찾으면서 삶의 의미를 되새기고 새로운 삶의 방식과 스스로 긍정적 사고를 통하여 진정한 자유와 삶의 의미를 획득하게 된다는 기투(企投)에 바탕을 두고 있는 것 같다.

일상적으로 우리가 피하고 싶은 상황들에게 당당하게 대면하고 해결하면서 나를 지배하고 있는 나약함과 절망감에서 탈출하면서 삶의 주체로서 진정한 의미를 찾아내는 모습을 이시에 담아내고 있다. 그리하면 일상의 삶에서 가끔은 군더더기 같은 나의 미련함과 우둔함을 떼어버리라고 말하고 있다.

“던지고서도 손을 바라보는 건” 삶의 선택에서 어떤 것을 선택하는 순간 우리는 다른 것을 선택하는 편이 더 좋을 수 있다는 순간의 아쉬움이 파고드는 순간의 선택을 표현하고 있다. 이에서 더 나아가 불편한 마음을 선택된 것을 바라보는 시각을 ‘선택의 지옥’에서 표현하고 있다.

내가 선택하는 많은 대안에서의 최선은 과연 최선일까?

진정 수 없이 많은 정보에서 만족하는 최선의 선택은 존재할까?

우리 삶의 그림자를 살펴보면 매 순간 순간 마다 작거나 큰 선택을 하게 된다. 의식하든 아니면 의식하지 못하든, 이 선택은 감정일수도 있고 무작정하기도 하지만 삶의 전환이 요구되는 큰 것은 많은 고민을 하고 선택하게 된다. 그리고 곧 후회하게 된다. 돌아갈 수 없는 상황, 대안의 부재가 현실에 안주하게 되고 안위하면서 또 그렇게 살아간다. 한계가 존재하는 상황의 인식과 그 안에서의 최선이라는 선택 밖에 없는 것이다. “내가 지나온 문과 합쳐서 하나가 더 늘었을 뿐이었습니다.” 이렇듯 선택을 지옥이 되지만 “내가 아니라 내가 지나가는 길”임을 인식하게 된다. 곧 그림자가 된다고 말하고 있다.

‘기투’와 ‘선택의 지옥’에서 보듯이 작가의 전체적 삶에 대한 시각은 실존주의에 입각한 선택의 한계성과 후회, 현실과 이상의 괴리감, 그럼에도 인간의 삶은 항상 긍정적이며 삶에 대하여 애착을 가지고 현실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 그 모습이 “그림자 떼어 걷기”라을 그리고 있다.

처음 이 시를 접할 때의 느낌 그대로 삶에 대한 진정한 모습들을 평범한 언어로 표현하고 순간순간 교차되는 감정들을 수채화 물감으로 가볍게 표현한 것이 참 좋았다.

화려하지 않지만 예쁘게 표현한 언어들, 잔잔한 음악처럼 사람을 감성적으로 만들지는 않지만 산속에서 조용히 하고 눈 감을 때 들리는 새 소리와 함께 작은 계곡물 소리가 만들어내는 화음, 편하게 읽고 있지만 마음만은 편한지 않을 만큼 내 선택과 내 삶을 돌아보라는 외침에 나는 이 책을 출 퇴근 시간 전철에서 3번째 읽고 있다.

한번 읽고 난 후 두 번째 느낌이 다르듯, 세 번째 느낌 또한 다른 이 시에서 나의 현재의 모습과 살아온 나의 발자취를 더듬으며 진정한 삶의 방정식을 오는 또 생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