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동물책을 많이 그리는 Janell Cannon 작품입니다. 흔히 혐오동물로 분류되는 박쥐나 뱀에 대한 책도 Janell Cannon 이 그리면 그렇게 사랑스러울 수가 없지요. 뱀을 소재로 한 Verdi도 아주 예뻐요.

미국 교사 선정 100대 필독 권장도서이고, 1994년 ABBY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어린이 그림책 부분 베스트 셀러에도 오른 책이지요.

리딩레벨은 1.5이니까 초등저학년이면 쉽게 읽을 수 있을 듯 합니다. Lexile 지수는 550L이고 원어민 아이들 기준 권장연령은 4-8세입니다. 

주인공은 갓 태어난 과일박쥐 Stellaluna입니다. 그런데 엄마 박쥐는 먹을 것을 구하러 갈 때 아기 박쥐를 안고 날아다니는군요. 휴, 요 책에서 처음 알았습니다. 보통 아기새(박쥐가 새는 아닙니다만)는 둥지에서 기다리고, 엄마새가 사냥을 해오던 채집을 해 오던 와서 나누어 주는 것으로 알았는데, 박쥐는 틀린가 봅니다.

그런데 어느날 밤, 그만 올빼미의 공격을 받고서는 엄마 품에 떨어진 Stellaluna. 다행히 새둥지에 떨어진 Stellaluna는 어미새의 보살핌을 받으면서 아기새들과 함께 지내게 됩니다.
하지만 생활방식이 달라서 사는 것이 만만치는 않네요. 과일박쥐인데, 먹이는 벌레를 먹어야 하고, 밤에는 잠을 자야 하고, 더욱이 거꾸로 매달려 자야 하는데, 둥지에서 자야하고....

어느날 밤, 호기심 많은 꼬마새들이 Stellaluna의 흉내를 내서 모두 둥지에 거꾸로 매달려 있다가 엄마새를 기절시키기도 하고. 입을 딱 벌리고 놀란 엄마새의 표정이나, 이후에 날기를 배우면서 각종 실수를 하다가 드디어 성공을 거두는 Stellaluna의 표정은 얼마나 예쁜지......

요 책을 보고나면 도저히 박쥐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