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화 되어 유명해진 동화 슈렉입니다. 
클래식 동화나 기존의 fairy tale과는 다른 주인공의 다른 모험담이지요. 못생기고, 마음씨도 착하지 않은(그렇다고 해서 뭐 끔찍하게 나쁜 짓을 하지는 않습니다. 그저 남의 저녁밥을 훔쳐 먹는 정도 ^^) 주인공도 자신에게 맞는 짝을 찾아서 행복하게 살 수 있답니다. 공주나 왕자가 아니라서 행복하지 못할 것 같은 평범한 우리아이들도 즐길 수 있는 로망이라고 하기에는 주인공이 좀 지나치게 ugly하기는 합니다만...

아름다운 공주와 Prince Charming에 식상했다면 즐겁게 웃으면서 볼 수 있는 동화책이지요.

독특한 그림책으로 칼데콧 상을 수상하기도 했고, Doctor De Soto로는 뉴베리 아너를 수상하기도 한 William Steig의 작품입니다. 

못생긴 엄마, 아빠를 두고 있고, 그 엄마, 아빠를 합친 것 보다 더 못생긴 슈렉이 어느 정도 크자 엄마 아빠는 슈렉을 집에서 쫗아냅니다. 바깥 세상으로 가서 자신만의 위험을 즐기라고(?)요. 

슈렉은 모험을 떠나고, 마녀를 만나서 자신의 운명을 물어보지요. 어딘가에 가면 슈렉의 운명의 여인이 될 슈렉보다 더 못생긴 공주가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는군요.

재미있는 이야기이지만, 등장인물들의 대사가 중간중간에 라임을 맞추기 위해서 노래 형식으로 나오는데 요것이 단어가 좀 책의 내용 레벨에 비해서는 어려운 감이 있고, 못생기기는 했지만, 그리고 물려 받을 왕국 같은 것도 없지만, 어쨌든 슈렉의 운명의 여인이 공주라는 한계 때문에 평점에서 별 하나는 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