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데콧을 수상하기도 한 작품입니다. <실베스타와 요술 조약돌>인가하는 제목으로 국내에서 여러 출판사가 번역본을 출판했고, 우리나라에서도 초등 저학년 필독도서로도 올라가 있는 책이지요.

제목의 magic이라는 말에 끌렸다면 조금 실망할 수도 있을 것 같네요. ㅋㅋ
비가 오는 어느날 당나귀 실베스타는 작고 반짝이고 완벽하게 동그란 빨간 조약돌(? 구슬)을 발견합니다. 그런데 요것이 마법의 구슬이었던 거지요. 마법의 구슬로는 원하는 것은 모두 이룰 수 있습니다. 비를 오게 할 수도, 그치게 할 수도... 또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실베스타는 꿈에 부풉니다. 그런데 여기에서부터 이 책은 마법이 등장하는 다른 동화책과는 다른 길을 가기 시작하지요. 실베스타가 마법의 구슬을 가지고 새로운 삶을 시작하기는 커녕, 갑자기 나타난 사자로부터 목숨을 구하기 위해 스스로 바위로 변해버리고 맙니다.

사자는 가버렸지만, 실베스타는 그저 커다란 바위로 남아있을 뿐 아무 것도 할 수가 없어요. 마법 구슬은 바로 옆에 있지만 손에 쥘 수가 없거든요.

몇 달이 지나고서야 아들을 찾다 지친 실베스타의 부모님의 사랑으로 실베스타는 다시 당나귀가 될 수가 있답니다. 그럼 이 가족들은 마법의 구슬을 어떻게 했을까요?

화려한 마법도, 가슴 조이는 모험이야기는 없지만 살면서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일깨우는 잔잔한 동화입니다.



칼데콧, Caldecott